2026년 08월 19일(수)

"비행시간 짧고 가격도 싸다"... 추석 해외여행, 특가 잇따라

광복절 연휴가 막을 내리면서 여행업계가 추석 연휴 시장 공략에 본격 돌입했다. 올해 추석 연휴는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으로, 지난해 개천절까지 이어진 7일 연휴에 비해 짧아졌다.


짧아진 연휴 기간 탓에 해외여행 수요가 장거리보다 이동 부담이 적은 일본과 중국 등 근거리 여행지로 쏠리는 현상이 뚜렷하다. 엔화 약세가 이어지는 일본과 새로운 도시 여행 트렌드가 확산되는 중국으로 수요가 집중되면서 여행업계는 단거리 상품 중심의 할인과 특가 경쟁을 펼치고 있다.


18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여행업계는 올해 추석 연휴 해외여행 예약에서 일본과 중국의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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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투어 여행이지가 추석 연휴 전날인 9월 23일부터 마지막 날인 9월 27일까지 출발 예약을 분석한 결과, 일본이 전체의 32.8%로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25.4%로 2위를 기록했다. 두 국가를 합치면 58.2%로 전체 예약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내에서는 도쿄와 오사카 같은 대도시뿐 아니라 소도시까지 인기 지역이 확대되고 있다. 다카마쓰, 마쓰야마, 와카야마, 대마도 등의 예약 비중도 높게 나타났다. 항공 노선 확대와 소도시 상품 증가가 맞물리면서 짧은 연휴에도 새로운 여행지를 찾으려는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호텔스닷컴 검색 데이터에서도 도쿄, 후쿠오카, 오사카가 올해 추석 연휴 한국인 여행객의 해외여행 검색 상위권에 포함됐다. 오키나와와 상하이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 여행 수요 증가에는 엔화 약세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17일 오후 기준 원·엔 환율은 100엔당 890원 안팎까지 하락했다. 짧은 비행시간에 현지 체류 비용 부담까지 낮아지면서 짧은 연휴에 일본을 선택할 이유가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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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전통적인 패키지 여행과 20·30세대의 도시 여행이 동시에 성장하는 양상을 보인다.


여행이지의 중국 예약 중 태항산, 백두산, 장가계 등 풍경구 중심 상품이 72.9%를 차지했다. 중장년층과 가족 단위 여행객 중심의 기존 중국 여행 수요가 견고한 가운데, 상하이와 충칭 같은 대도시에서는 젊은층의 자유여행 수요가 두드러진다.


상하이에서는 한푸·치파오 촬영, 왕훙 메이크업, 스냅 촬영 등 현지 경험과 사진 촬영을 결합한 '인증샷 여행'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중국 여행이 유명 관광지 방문 중심에서 SNS 콘텐츠 제작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일본과 중국으로 수요가 집중되는 상황에서 동남아 등 다른 단거리 여행지들도 가격 경쟁력으로 추석 수요 확보에 나섰다.


여기어때가 올해 추석 연휴 동남아 패키지 예약 고객의 평균 인당 결제액을 지난해 추석과 비교한 결과 약 46% 줄었다. 지난해 100만 원 수준이었던 금액이 올해는 약 54만 원까지 낮아졌다.


본문 이미지 - 괌 바다 전경(괌관광청 제공)괌 관광청


여기어때는 이달 말까지 오사카, 후쿠오카, 홋카이도, 마쓰야마와 푸꾸옥, 세부, 장가계 등의 추석 출발 특가 상품을 내놓는다. 일본 수요 확보와 동시에 동남아 상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 소비자 선택지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괌도 추석 수요 선점에 뛰어들었다. 투어비스는 괌정부관광청과 오는 31일까지 괌 전용 프로모션을 운영한다. 대한항공, 진에어, 에어서울, 에어부산 등 괌 노선 항공권을 특정 카드와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면 최대 20% 즉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처럼 긴 연휴가 아니라서 이동시간과 여행비용을 함께 고려하는 근거리 여행 수요가 상대적으로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일본과 중국은 물론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동남아 등 단거리 여행지의 수요 확보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