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군 풍각면의 한 노인회관에서 말복 점심을 먹던 주민들 사이에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했다. 마을 공동 농지 처리를 둘러싼 의견 충돌이 결국 유혈 사태로 이어진 것이다.
지난 14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청도군 풍각면 노인회관에서 80대 남성 A씨가 같은 마을 주민들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A씨는 같은 80대인 B씨의 가슴 부위를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혔다. 싸움을 말리려던 마을 이장 C씨(60대)도 이 과정에서 상처를 입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마을 주민은 "지금 정신이 없다. 놀라기는 엄청 놀랐다"며 "사람이 많이 다쳤다. 살 수 있는지 없는지 걱정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다행히 부상자 2명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의 발단은 마을 공동 소유 농지 처리 방법을 놓고 벌어진 의견 대립이었다. 주민들은 말복을 맞아 회관에 모여 함께 점심 식사를 하던 중이었다. 한 주민은 "나이 든 사람은 땅을 팔고 써보고 죽자고 하고, 젊은 사람들은 놔뒀다가 1년에 행사 한 번씩 할 때 그 돈으로 쓰자고 했다"며 "그런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 사건이 터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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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와 B씨는 식사 도중 이 문제로 말다툼을 벌였고, A씨가 갑자기 흉기를 꺼내 B씨를 공격했다.
주민들은 A씨가 흉기를 미리 준비해 왔다고 증언했다. 한 주민은 "아이고 시끄럽다고 하면서 칼을 호주머니에서 꺼냈다"며 "그거를 갖고 왔다고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즉시 현장에 출동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입건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