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14일(금)

반려동물 치료비 2년 새 2배 급증... 정부, 실태조사 돌입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의 의료비 부담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정부가 본격적인 실태조사에 나섰다.


지난 13일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국민권익위원회와 함께 오는 24일까지 '국민생각함'을 통해 반려동물 진료비 실태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개와 고양이를 키우는 보호자들이 질환별로 실제 지출한 진료비 경험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검역본부는 반려동물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만성질환 발생이 늘어나고 있지만, 질환별 진료비 지출에 대한 공공통계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보호자들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데이터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설문조사는 반려동물의 종류와 품종, 연령대, 체중 등 기본정보를 묻고 최근 1년간 진료비가 가장 많이 발생했거나 지속 치료 중인 질환을 최대 2개까지 선택하도록 구성됐다. 진료비 부담이 컸던 단계와 총 지출액, 진단·치료·관리 과정의 어려움도 조사 항목에 포함됐다.


//img.biz.sbs.co.kr/upload/2026/08/13/09S1786574675634-850.jpg 이미지농촌진흥청


반려동물 진료비 부담은 보호자들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롯데멤버스가 지난 7월 16∼17일 20∼60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반려인들은 진료비 부담 완화를 27.4%로 가장 우선 추진해야 할 정책 1위로 꼽았다.


실제 진료비 증가 폭도 상당하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25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동물 양육 가구의 최근 2년간 평균 치료비는 102만7000원으로 2023년 57만7000원 대비 약 2배 급증했다.


질환별로는 반려견 가구의 52.6%가 피부 질환 치료비를 최대 지출 항목으로 응답했고, 반려묘 가구는 정기·치료 장비 검진비가 54.1%로 가장 높았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연령대별 분석 결과, 반려견은 4∼5세부터 치료비가 증가하기 시작해 7세 이후 상승폭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묘는 3세 무렵부터 치료비가 늘어나 6세 이후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검역본부는 지난 1월 '반려동물질환연구실'을 신설하고 반려동물 질환 연구와 기초데이터 확보 작업에 착수했다. 감염성 질환은 물론 비감염성 질환 연구, 생명 자원 구축, 재생의료 분야 연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검역본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보호자들의 비용 부담이 큰 질환을 파악하고 연구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