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14일(금)

태극기 대신 해외여행... 국민 10명 중 6명, 광복절 '그냥 쉬는 날' 됐다

대한민국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은 광복절을 중요하게 여기지만, 실제 역사 인식에 대한 적극성은 지난해보다 다소 누그러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2일 리서치 전문 기업 피앰아이(PMI)가 광복 81주년을 맞아 진행한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1.7%가 광복절의 의미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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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매우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지난해 62.0%에서 올해 44.4%로 떨어졌다.


광복절 관련 역사적 팩트나 배경을 알고 있다고 답한 비율 역시 1년 새 82.4%에서 75.4%로 하락했다. 최근 3년 내 광복절 당일 태극기를 다셨냐는 질문에는 57.0%가 게양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사회 전체적으로 광복절이 가진 본래 의미보다 단순히 '쉬는 날'로 소비되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의견에는 응답자의 63.6%가 공감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68.0%로 가장 높았고 60대 이상(66.5%), 50대(65.5%), 20대와 30대(각 59.0%)가 뒤를 이었다.


청년층의 관심도가 떨어지는 주요 원인으로는 '역사 교육의 부재'(36.1%)가 가장 많이 꼽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SNS나 게임, OTT 등 대안 콘텐츠의 범람(25.3%), 취업과 생계 문제 집중(24.5%), 관심 계기 부족(21.1%) 등이 원인으로 언급됐다.


일본에 대한 소비자 의식도 과거와 달라진 기류가 포착됐다. 


광복절을 맞아 일본산 제품 구매를 자제해야 하느냐는 물음에는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38.7%에 그쳤고, '보통이다'(40.5%)나 '줄이지 않아도 된다'(20.8%)는 중립·부정적 반응이 절반을 넘었다.


최근 크게 늘어난 일본 여행 열풍을 두고는 응답자의 43.6%가 "개인의 자유 영역이며 역사적 의식과는 별개"라는 입장을 보였다. "부적절하다고 느끼지만 현실적인 증가 흐름은 어쩔 수 없다"고 답한 비율은 25.8%였다.


피앰아이 관계자는 "광복절이 갖는 상징성 자체는 유효하지만, 이를 받아들이고 소비하는 개인의 태도나 미디어 접촉 방식에서는 뚜렷한 변화가 확인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