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13일(목)

"시한부 아빠의 마지막 소원"... 홀로 남겨질 자폐 아들 위해 1천 곳 전전한 사연

중증 자폐 아들을 홀로 키워온 전경철 작가가 전국 1,000곳의 시설 문을 두드리며 아들의 거처를 찾아다닌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355회 '꿈은 힘이 세다' 특집에 전경철 작가가 출연해 후일담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는 코미디언 이선민, 영화 '오디세이'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할리우드 배우 맷 데이먼도 함께 출연해 릴레이 토크를 펼쳤다.


'피터팬 아버지'로 불리는 전경철 작가는 정신 연령 2살의 27살 자폐 아들 전제원을 20년 넘게 홀로 키워왔다. 그는 자신의 투병 중에도 홀로 남겨질 아들의 거처를 찾아 나선 사연을 공개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news-p.v1.20260813.ebf33132bab24d1b8db6a35faa14ff4a_P1.jpg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전 작가는 1년 넘게 전국 1,000곳의 시설 문을 두드렸지만 중증 자폐 장애를 가진 아들을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중증 자폐 장애인은 지적 장애인보다 돌봄 비용이 훨씬 크다는 점을 설명하며 당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전 작가는 "남은 곳은 정신병원뿐이었다. 구속복으로 온몸을 묶고 급식을 먹으며 살라는 것"이라며 낙담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이에 그는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글을 썼고, 지난 3월 방송 이후 기적처럼 아들의 보금자리가 마련됐다고 전했다.


전 작가는 그토록 열망하던 아들과의 이별을 마주하게 된 먹먹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제가 존엄하게 죽을 권리가 있듯 아들의 존엄을 지켜줘야 한다"라는 말로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유 퀴즈 온 더 블록'은 MC 유재석이 다양한 '자기님'을 만나 인생 이야기를 나누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