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13일(목)

'밥누나·하얀거탑' 안판석 감독, 뇌출혈 투병 끝 별세

'하얀거탑' '밀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등을 연출한 안판석 감독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64세.


지난 12일 ENA 드라마 '연애박사' 제작진은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안판석 감독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제작진은 "가슴 아픈 소식을 전하게 됐다"며 "안판석 감독님께서 2026년 8월 12일, 향년 64세로 별세하셨다"고 밝혔다.


유가족은 장례를 비공개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제작진은 "깊은 슬픔에 빠져 계신 유가족이 고인과 조용히 작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장례 절차를 비공개로 진행하고자 하니 간곡히 협조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안1.jpg안판석 감독 / 뉴스1


고인의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다.


안판석 감독은 지난달 31일 뇌출혈로 쓰러진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하지만 건강 상태가 악화되면서 결국 지난 12일 눈을 감았다.


고인의 별세가 더욱 애석한 이유는 신작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안판석 감독은 오는 10월 공개 예정인 ENA 드라마 '연애박사'의 연출을 맡았다.


'연애박사'는 고인의 마지막 작품이 됐다. 추영우와 김소현이 주연으로 출연하는 이 작품은 고등학교 시절 수영선수였지만 병으로 한쪽 다리를 잃은 박사과정생 박민재(추영우 분)와 진로를 잃고 방황하던 중 새로운 길을 찾게 된 석사과정생 임유진(김소현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안판석 감독은 1987년 MBC에 입사하며 방송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1994년 MBC 베스트극장 '사랑의 인사'로 연출자로서 본격적인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하얀거탑', '아내의 자격', '밀회', '풍문으로 들었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졸업', '협상의 기술' 등 수많은 작품을 선보였다.


특히 인물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포착하는 연출력으로 '멜로 거장'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작품성을 인정받아 2018년에는 대한민국 콘텐츠대상에서 대통령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국 드라마계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안판석 감독의 마지막 작품 '연애박사'는 오는 10월 시청자들과 만난다.


제작진은 "다시 한번 고인의 가시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