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박 스틸 신임 주한 미국대사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하며 공식 외교 활동에 나섰다. 전임 필립 골드버그 대사 이임 이후 1년 7개월간 이어진 주한 미국대사 공백도 마침표를 찍었다.
이 대통령은 오늘(12일) 청와대에서 스틸 대사를 포함한 신임 주한 상주대사 4명으로부터 신임장을 전달받았다.
스틸 대사는 남편 숀 스틸 변호사와 함께 참석해 이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기념촬영을 진행했다. 스틸 대사가 이 대통령과 공식 대면한 것은 지명 이후 처음이다.
뉴스1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첫 주한 미국대사인 스틸 대사는 지난 4월 지명된 뒤 6월 미 상원 인준을 거쳐 지난달 30일 한국에 입국했다.
부임 직후 외교안보 라인 주요 인사들을 면담하고 국내 주요 현장을 방문하며 행보를 이어왔다. 스틸 대사는 입국 당시 한미동맹을 지역 평화의 핵심축으로 칭하며 동맹 관계를 발전시키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번 공식 부임으로 양국 간 쌓인 주요 현안 협의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재 한미 양국 간에는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이행 방안을 비롯해 쿠팡 개인정보 유출 수사 관련 갈등, 핵추진잠수함 도입 및 농축·재처리 권한 확보를 둘러싼 안보 협의 등 중대한 과제들이 맞물려 있다.
특히 미 의회와 백악관이 한국 정부의 쿠팡 수사를 두고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적 규제라는 입장을 내비치는 상황에서, 공화당 재선 하원의원 출신인 스틸 대사의 정치적 네트워크와 소통 역할이 주목받는다. 정부는 자국 법률에 따른 비차별적 조치임을 강조하며 미 측과의 소통을 지속하고 있다.
다만 주한 미국대사의 기본 역할이 자국 국익 대변에 있는 만큼 현안의 조속한 해결을 낙관하기보다 철저한 대미 외교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스틸 대사가 대중국 및 북한 인권 문제에 강경한 태도를 취해온 만큼, 정부 역시 이를 고려해 명확한 외교적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