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13일(목)

롯데렌탈 1조3105억에 TPG 품으로...롯데, 호텔 재무개선에 쓴다

호텔롯데·부산롯데호텔 지분 61.2% 전량 매각...주당 5만9000원

어피니티 계약 종료 석 달 만에 새 주인 확정...차입금 상환·호텔사업 투자

에코월 이어 비주력 자산 정리...공정위 기업결합 승인 뒤 거래 종결


롯데가 롯데렌탈 지분 61.2%를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TPG에 1조3105억원에 매각한다.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은 매각대금을 차입금 상환과 호텔사업 투자에 투입한다.


지난 11일 롯데는 TPG와 롯데렌탈 경영권 지분 매각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은 호텔롯데가 보유한 지분 38.1%와 부산롯데호텔의 23.0%다. 두 회사가 보유한 롯데렌탈 지분 전량으로, 매각 가격은 주당 5만9000원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인사이트


롯데는 지난 5월 중순 기존 매수인이던 어피니티와 계약을 종료한 뒤 복수의 잠재 인수자와 협상을 진행해왔다. 제시된 기업가치와 인수구조, 고용보장 조건, 거래 종결 가능성, 자금조달 능력 등을 검토해 TPG를 최종 인수자로 정했다.


어피니티 결별 석 달 만에 TPG와 계약


롯데렌탈은 장·단기 렌터카와 중고차 판매, 모빌리티 서비스를 운영하는 국내 렌터카 시장 1위 업체다. TPG는 우버 등 글로벌 모빌리티 업체에 투자한 경험을 바탕으로 롯데렌탈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롯데렌탈 매각대금은 지분을 보유한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로 들어간다. 롯데는 해당 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우선 활용하고 호텔사업 투자재원으로도 투입할 계획이다.


호텔롯데와 롯데쇼핑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수익성이 개선됐다. 비주력 자산을 정리해 재무 부담을 낮추는 한편 주요 사업에서는 실적 회복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롯데케미칼도 생산운영 최적화 등을 통해 흑자전환했다. 그룹은 주요 계열사의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비주력 사업과 자산 매각을 이어가고 있다.


에코월 이어 렌탈 매각...비주력 자산 정리


지난 5월에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자회사인 롯데에코월을 매각했다. 이번에는 롯데렌탈 지분까지 정리하면서 그룹의 포트폴리오 조정 대상도 넓어졌다.


롯데는 매각을 통해 확보한 현금을 핵심 사업에 다시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은 차입금을 줄이는 동시에 호텔사업 확대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게 된다.


롯데 관계자는 "시장 상황과 회사 중장기 성장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롯데렌탈의 인수자를 선정했다"며 "핵심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TPG의 롯데렌탈 인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을 거쳐 최종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