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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검은 고무줄로 묶인 채 논밭에 방치된 누렁이 쫑이

교육을 시킨다는 목적으로 말 못하는 강아지 입에 검은 고무줄로 묶어 놓은 사실이 공개돼 보는 이들을 분노케 한다.


Naver tvcast 'SBS TV 동물농장'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교육을 시킨다는 목적으로 말 못하는 강아지 입에 검은 고무줄로 묶어 놓은 사실이 공개돼 보는 이들을 분노케 한다.

 

3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교육이라는 이유로 주인 할머니에게 검은 고무줄로 입이 묶인 강아지 쫑이의 안타까운 사연이 소개됐다.

 

발견 당시 쫑이는 끊어내기 힘들 정도로 꽉 묶인 고무줄 때문에 얼굴 절반 이상 피부 조직이 괴사되고 신경이 굳어 입조차 제대로 벌리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다.

 

신경인 동물병원장은 "피부가 괴사돼서 다 죽어버린 상황"이라며 "잇몸 쪽도 피부가 다 죽어버린 심각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탄력의 두꺼운 고무줄로 여러 겹에 싸여 입이 압박되면서 피부가 다 짓이겨졌다"고 덧붙였다.

 

SBS 'TV 동물농장'

 

시간이 갈수록 조여오는 고무줄 압박 때문에 숨만 쉬어도 몰려드는 고통을 혼자 끙끙거리며 견뎌냈을 쫑이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한다.

 

신 원장은 "쫑이가 지금까지 버텨낸 것만으로도 정말 기적"이라면서 "몸무게가 2.28kg에다가 단식기간이 길어 쇼크 상태로 발견돼 조금만 더 방치되면 사망했을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쫑이는 주인 할머니로부터 권리를 넘겨 받은 한 동물보호단체의 따뜻한 보살핌을 받으면서 조금씩 건강을 되찾고 있는 중이다.

 

박소연 케어 대표는 "학대자가 아무리 연세 많은 어르신이라고 하더라도 의도적으로 상해를 입힌 행위다"며 "동물보호법상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이 했다는 걸 인정하셨기 때문에 동물보호법으로 주인 할머니를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