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13일(목)

"끝은 쓰니까" 최화정의 오이 손질법, 건강 지키는 습관이었다

최근 배우 최화정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오이 탕탕이를 만들며 "끝은 좀 쓴맛도 있으니까"라고 말하며 오이 양 끝을 잘라내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오이를 먹을 때 쓴맛이 느껴지는 이유는 '쿠쿠르비타신'이라는 성분 때문이다.


쿠쿠르비타신은 오이, 호박, 주키니 등 박과 식물이 자연적으로 생성하는 물질이다. 이 성분은 초식동물이나 해충으로부터 식물 자신을 보호하는 방어물질로 작용한다. 식용 재배되는 오이는 품종 개량을 거쳐 과실에 쿠쿠르비타신이 거의 생성되지 않도록 개발됐지만, 재배 환경에 따라 함량이 달라질 수 있다.


11일 헬스조선 보도에 따르면 일본 국제농립수산업연구센터 연구팀이 오이의 쿠쿠르비타신 함량을 분석한 결과, 쓴맛이 나는 품종은 꼭지가 달린 쪽 끝부분에 다른 부위보다 쿠쿠르비타신 함량이 높게 나타났다. 따라서 최화정처럼 오이 끝부분을 잘라내는 방법이 쓴맛을 줄이는 데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


이미지유튜브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


그러나 평소 먹던 오이와 확연히 다른 강하고 불쾌한 쓴맛이 느껴진다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쿠쿠르비타신 함량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박과 채소를 섭취하면 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성분은 위장관을 강하게 자극해 복통, 메스꺼움, 구토, 설사를 유발한다. 심각한 경우 반복되는 구토와 설사로 탈수와 저혈압까지 나타날 수 있다.


실제 급성 중독 사례도 보고됐다. 국제 학술지 '응급의학저널'에 따르면 성인 다섯 명이 심하게 쓴 병박을 익혀 먹은 후 5~25분 만에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였다. 이 중 한 명은 심한 설사와 토혈, 저혈압까지 나타나 입원 치료를 받았다.


오이에서 느껴지는 약간의 쌉싸름한 맛까지 위험 신호로 볼 필요는 없다. 하지만 혀에 오래 남을 정도로 강한 쓴맛이 느껴진다면 억지로 먹지 말아야 한다. 미국 독극물관리센터는 오이, 주키니, 호박 등 박과 채소에서 쓴맛이 느껴지면 뱉고 남은 것은 버리도록 권고한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특히 독성이 우려될 정도로 쓴 박과 채소는 끝부분만 잘라내거나 껍질을 벗긴다고 해서 안전하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쿠쿠르비타신은 조리 과정에서도 파괴되지 않으므로 익혀 먹지 말고 폐기하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