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차녀 서호정 씨가 증여세 납부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아모레퍼시픽 보통주 6만주를 장내 매도했다.
지난 10일 아모레퍼시픽은 서호정 씨가 7월 31일부터 8월 6일까지 3거래일에 걸쳐 보통주 6만주를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매도 금액은 총 78억 3,500만 원 규모다.
아모레퍼시픽 그룹 회장의 차녀 서호정 / 사진 제공 = 아모레퍼시픽
공시된 세부 내역을 보면 서 씨는 8월 4일 8,789주를 시작으로 5일 1만 8,294주, 6일 3만 2,917주를 차례로 처분했다.
이번 매도는 지난 3월 이뤄진 주식 증여에 따른 세금 납부를 위한 것이다. 서씨는 지난 3월 27일 서경배 회장으로부터 아모레퍼시픽 보통주 19만주를 증여받은 바 있다. 당시 아모레퍼시픽은 2월 25일 공시를 통해 이 같은 증여 사실을 밝히면서, 서 씨의 증여세 납부 재원 마련을 주요 배경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번 매도로 서호정 씨의 아모레퍼시픽 보유 주식은 19만주에서 13만주로 줄었다. 지분율도 기존 0.28%에서 0.19%로 0.09%포인트 낮아졌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 사진 제공 = 아모레퍼시픽
최대 주주의 친인척으로 분류되는 서 씨는 그룹 지배구조상 주요 주주 중 한 명이다. 앞서 2021년과 2023년 두 차례에 걸쳐 서경배 회장으로부터 아모레퍼시픽홀딩스 지분을 증여받았으며, 전환우선주를 포함한 지분율은 현재 2.28%다. 이는 언니인 서민정 씨의 지분율(2.84%)과 비슷한 수준이다.
1995년생인 서호정 씨는 미국 코넬대학교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지난해 7월 아모레퍼시픽홀딩스의 자회사인 오설록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현재 상품개발팀에서 제품 개발 및 마케팅 업무를 맡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이번 매도 배경에 대해 "증여세 납부를 위한 재원 마련 차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