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함께 동반 육아휴직을 시작한 남성이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호소하는 글을 올려 네티즌의 관심이 쏠렸다.
최근 익명 커뮤니티에는 '난 남편이고 동반휴직 중인데 우울증 일보 직전 같다'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현재 아내와 함께 육아휴직을 사용해 아이를 돌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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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매일 숨이 막혀 죽을 것 같고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하루하루가 재미없고 평생 처음 느끼는 기분에 우울증까지 생각나는 상황"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직장에 나가 돈을 벌고 싶다"며 "더 열심히 일해서 상급지로 이동할 자금을 마련하고 주식 시드머니도 모으는 것이 가족의 미래를 위해 훨씬 이롭다"고 주장했다.
A씨는 부부가 함께 휴직하는 구조의 비효율성을 문제로 지적했다. 그는 "책임감의 무게로 숨이 막히는데 일하면서 이를 조금씩 털어내고 싶다"며 "효율을 중요하게 여겨온 입장에서 지금의 동반 휴직 상태는 아무리 봐도 비효율적"이라고 언급했다.
혼자만의 시간이 전혀 확보되지 않는 생활 환경에 대한 고충도 털어놨다. A씨는 "한 명이 집에 남아있는데 혼자 카페에 가는 것조차 왜 눈치를 봐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내가 아이를 볼 테니 아내에게도 가고 싶을 때 가라고 했지만 혼자만의 시간이 확보되지 않아 너무 지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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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내 방에 잠시 문을 닫고 들어가 있으면 아내가 뭐 하나 하고 들여다본다"며 "차라리 펜트리 안에 혼자 들어앉아 있는 게 행복할 지경"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유기농이나 친환경 등 육아와 관련한 과도한 신경전과 호들갑에 지쳤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 같은 사연에 네티즌들은 상반된 시각을 보였다. 한쪽에서는 부부 중 한 명은 경제 활동을 이어가며 소득을 유지하고 가사 부담을 분산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반면 육아 초기에는 양육 부담이 가중되는 만큼 개인의 자유보다는 공동 육아에 집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