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시절 담임교사였던 남성에게 졸업 후에도 꾸준히 호감을 표현한 일본 여성이 결실을 맺어 결혼에 이른 사연이 소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성인이 되어서도 이어진 상대의 구애에 교사 역시 진심을 확인하고 교제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HK01은 일본 매체 ENTAME NEXT 등을 인용해 일본 웹 예능 프로그램 '참을 수 없는 여자들 시즌3' 에서 소개된 사연을 전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현재 25세인 전 아이돌 아키와 41세인 남편 신이치다. 두 사람의 나이 차이는 16세다.
hk01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아키가 고등학생이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교사로 부임한 신이치는 아키의 담임을 맡았다.
아키는 자신이 더위를 먹고 쓰러졌을 당시 신이치가 세심하게 돌봐주는 모습을 보고 호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후 적극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출석부에 '선생님을 좋아해요'라는 글을 남기는가 하면 하트 모양의 햄버그스테이크 도시락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 콜라를 다 마시면 병 안쪽에 '좋아해'라는 글자가 나타나도록 만든 음료를 건네기도 했다. 작문 수업시간에는 "꿈이 담임 선생님의 신부"라고 선언했다.
하지만 신이치는 당시 아키의 마음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학생과 교사의 관계에서 연애로 발전할 경우 직장을 잃거나 법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신이치는 "정말 곤란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며 거리를 두고 아키를 단호하게 거절했다고 밝혔다.
졸업을 앞두고 신이치가 오사카로 전근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키는 졸업식 당일 그를 카페로 불러 다시 마음을 고백했다.
그러나 신이치는 아키가 완전히 마음을 접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나는 이미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말하며 거절했다.
졸업 후 아키는 아이돌로 활동했고 신이치는 오사카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인연이 끝나는 듯했으나 약 3개월 뒤 아키가 다시 연락을 취하며 상황이 달라졌다. 아키는 오사카로 찾아갔고, 신이치가 새 직장 적응에 힘들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집밥을 차려주는 등 계속해서 마음을 전했다.
신이치는 결국 "어떤 일이든 포기하지 않는 그녀의 정신은 앞으로 내 인생에 없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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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신이치는 포기하지 않고 진심을 보이는 아키의 모습에 마음을 열었고, 아키의 생일날 먼저 고백하며 정식 교제를 시작했다. 이후 7년간의 열애 끝에 두 사람은 결혼에 골인했다. 신이치는 아내에게서 배운 끈기 덕분에 직장 생활도 순조롭게 풀렸다고 전했다.
방송 이후 두 사람의 사연은 온라인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한 누리꾼은 "학생 시절 관계를 받아들였다면 인생이 크게 달라졌을 수 있다"며 "교사가 이성적으로 행동해서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러한 사례가 사제 간 관계를 낭만적으로 포장하는 결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우려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두 사람이 행복하게 사는 것은 좋지만, 굳이 크게 홍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미성년자들이 이런 사례를 보고 따라 하려고 하면 부모 입장에서는 정말 골치 아픈 일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