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7일(목)

97세 할머니, 비행기 날개에 매달렸다... 또 자신의 기네스 기록 경신

영국 최고령 여성 윙워커가 3년 만에 자신의 기네스 세계 기록을 다시 경신하며 화제를 모았다.


지난 4일 영국 BBC 방송은 글로스터셔주 첼트넘에 사는 베티 브로마이지(97) 씨가 통산 6번째 윙워킹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윙워킹은 비행기 날개 위에 몸을 고정한 채 강풍을 맞으며 비행을 즐기는 익스트림 스포츠로, 이륙과 착륙을 포함해 최소 5분 이상 공중에 머물러야 기록으로 인정된다. 브로마이지 씨는 87세에 처음 윙워킹에 도전했으며, 2022년 최고령 여성 윙워커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도전은 단순한 기록 경신을 넘어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었다. 브로마이지 씨는 지난해 8월 뇌졸중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던 첼트넘 종합병원 뇌졸중 치료실의 기금 마련을 위해 이번 윙워킹을 기획했다. 그는 도전을 앞두고 뇌졸중 후유증으로 약간의 언어 장애가 남았지만 몸은 건강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브로마이지 씨는 "이런 일을 하지 않으면 삶이 너무 지루하다"며 "운전을 할 수도 없고 시력도 나빠져 답답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에는 계속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사이트BBC


과거 간호사로 일했던 그는 병원 벽에 걸린 글귀에서 영감을 받아 기부 활동에 적극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 세상을 단 한 번 지나갈 뿐이니, 베풀 수 있는 모든 선행과 친절을 지금 베풀어야 한다. 다시는 이 길을 지나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라는 문구가 큰 감동을 줬다"고 설명했다.


첼트넘·글로스터 병원 자선단체의 이모젠 심스 관계자는 "병원을 돕기 위해 이렇게 용감한 도전에 나서준 것에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모금된 기부금은 환자와 의료진을 위한 장비 구입에 소중하게 사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브로마이지 씨는 "키가 작아서 비행기 날개 위로 올라가는 게 제일 힘들다"면서도 "일단 올라가면 전혀 문제없고, 놀이기구보다 훨씬 좋다"고 유쾌하게 말했다. 그는 "100세가 되는 해에는 더 특별한 도전을 준비해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