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추미애 지사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겨냥해 반도체 공정수 재이용 확대와 폐수 방류 최소화를 거듭 촉구했다.
10일 경기도는 추 지사가 지난 7일 열린 제4차 반도체 초격차 전략회의에서 두 기업을 직접 언급하며 공정수 방류량 최소화를 요구한 기존 행정지도의 이행을 재차 강조했다고 밝혔다.
추 지사는 "인텔과 TSMC 미국공장은 반도체 용수를 재활용하고 무방류 또는 최소방류 방향으로 기술투자를 진행 중"이라며 "인가가 없는 사막에 반도체 공장을 지으면서도 환경피해를 줄이는 투자를 확대하는데 글로벌 최대 반도체 기업인 삼성과 하이닉스는 정반대로 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 / 뉴스1
그는 "하루 110만톤의 풍부한 용수를 공급하고 발전용 화천댐 물 공급도 가능하도록 법제화하는 등 공공의 힘으로 값싸고 풍족한 용수 공급 대책을 세워주고 있다"며 "이를 역이용하며 폐수 방류량을 줄이는 노력은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추 지사는 공정수 방류량 최소화 행정지도 이행을 촉구하면서 "기후환경에너지부 차원의 엄격한 배출 기준이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도가 안성 고삼저수지 방류 기준 등 환경영향평가를 엄격하게 적용해달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조치들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폐수를 방류하지 않을 것임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직접 눈으로 현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 과정이 선행되어야 비로소 주민 설득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추 지사는 경기도가 반도체 산업의 초격차 유지를 위해 기업에 인허가와 용수 공급 등을 적극 지원하는 만큼 그에 상응하는 환경책임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추 지사는 지난달 16일 기후환경에너지국과 수자원본부 등의 업무보고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공정수 재이용률 확대를 위한 기술개발과 투자를 촉구해 폐수로 인한 지역민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라"며 행정지도 시달을 지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