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두고 예비 시댁에 전달한 예단비 3000만 원이 시어머니의 해외여행 및 명품 구입비로 전액 소비됐다는 사연이 알려지며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단비 문제로 예비 남편과 갈등을 겪고 있다는 직장인 A씨의 글이 올라왔다. 내년 초 결혼을 앞둔 A씨는 양가 합의로 예단을 생략하기로 했으나, "빈손으로 보내기 마음 쓰인다"는 친정 부모의 뜻에 따라 예비 시댁에 현금 3000만 원을 예단비로 보냈다.
A씨는 시댁에서 예단비의 절반가량을 관례대로 돌려줄 것으로 기대했다. 친정 부모 역시 이를 신혼집 가전 및 가구 구매에 보태라는 뜻을 전한 상태였다.
문제는 최근 시어머니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확인하면서 불거졌다. 시어머니와 시댁 식구들이 동남아 최고급 리조트에서 여행을 즐기는 사진이 게시된 것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상황을 묻는 A씨에게 예비 남편은 "결혼 준비 스트레스로 힐링이 필요했던 어머니가 예단비로 가족 여행을 다녀왔고, 남은 돈으로 명품 가방을 샀다"고 답변했다.
A씨가 상의 없는 집행에 대해 항의하자 예비 남편은 "예단은 원래 주는 돈이고 받는 사람이 마음대로 쓰는 게 맞다"며 "그동안 고생한 어머니를 향한 선물인데 너무 계산적이다"고 응수했다.
친정 부모는 해당 사실을 접한 뒤 "이런 집안에 시집가서 어떻게 살겠냐"면서 눈물을 보이며 파혼을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예비 남편의 가치관 자체가 너무 무섭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나 기본적인 예의보다 가족의 욕심이 우선인 사람이라는 게 느껴졌다"며 "돈의 액수를 떠나 상대를 기만하는 태도가 너무 소름 돋는다"고 토로했다.
이어 "남편이 제가 예민하게 굴어서 집안 분위기를 망치고 있다며 오히려 저를 몰아세우는데, 제가 정말 속 좁은 며느리가 되려는 건지 혼란스럽다"며 "진짜 억울해서 가슴이 답답하고 손이 떨리는데, 제가 어떻게 해야 하냐"고 하소연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예비 시댁과 남편의 태도를 지적하는 의견을 쏟아냈다. 대다수 누리꾼은 "결혼 전부터 처가 돈을 우습게 아는 태도다", "예단비의 기본적 상식조차 통하지 않는 집안이라면 입적 전에 정리하는 것이 맞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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