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9일(일)

"돌풍에 벌집 흔들리더니"...캠핑장서 놀던 7명, 말벌 떼에 쏘여 병원행

지난 9일 연합뉴스 보도와 충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보령시의 한 캠핑장에서 주말 캠핑을 즐기던 일가족 등 7명이 갑작스러운 강풍으로 벌집에서 쏟아져 나온 말벌 떼에 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충남소방본부는 지난 8일 오후 4시 43분께 보령시의 한 캠핑장에서 "캠핑객 다수가 말벌에 쏘였다"는 119 신고를 접수받았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은 현장에 출동해 말벌에 쏘인 7명에게 응급처치를 실시했으며, 이들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병원으로 이송된 피해자들은 모두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확인됐다.


Hornets sting people at campsite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소방 당국은 현장에서 벌집을 안전하게 제거했다. 사고 원인을 조사한 결과 순간적으로 불어온 돌풍에 나무가 크게 흔들리면서 나무에 붙어있던 벌집에서 다수의 말벌이 밖으로 쏟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나무 아래에서 캠핑을 하던 가족들을 향해 말벌 떼가 달려든 것이다. 사고 당시 보령 지역에는 순간풍속 초속 12.1m의 강풍이 불고 있었다.


질병관리청이 2021∼2025년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해당 기간 총 3천405건의 벌 쏘임 사고가 발생했다.


이 중 입원 환자는 77명, 사망자는 15명이었다. 사고의 71.9%가 7∼9월에 집중됐으며, 요일별로는 주말에 46.3%의 사고가 발생했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연령대별로는 60대가 27.0%로 가장 많았고, 70세 이상이 13.0%를 차지해 고령층 피해 비중이 높았다. 특히 사고가 빈발하는 8∼9월에는 60대의 피해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폭염 속 야외 활동이나 벌초를 하는 고령층과 가족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대목이다.


소방 관계자는 "벌에 쏘였을 때 가벼운 통증으로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벌집을 발견하면 무리하게 제거하려 하지 말고, 벌에 쏘인 뒤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