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9일(일)

쌍둥이 자매 한 명만 20년 동안 '보톡스' 맞으면 일어나는 일

일란성 쌍둥이 자매가 20년 동안 보톡스 시술 여부를 달리한 결과 피부 노화 속도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미국 연구진이 진행한 장기 추적 연구를 통해 보톡스의 지속적인 투여가 잔주름 예방과 피부 결 개선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미국 비벌리힐스의 성형외과 전문의 윌리엄 바인더 박사 연구팀은 일란성 쌍둥이 자매를 대상으로 20년에 걸쳐 보톡스(보툴리늄 톡신)의 장기 투여 효과를 비교 관찰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피부외과학회지에 실린 해당 연구에 따르면 주기적으로 보톡스 시술을 받은 언니와 그렇지 않은 동생의 얼굴 주름 및 피부 결 상태는 시간이 지날수록 현저하게 갈라졌다.


쌍둥이 중 한 명은 25세 이후 13년 동안 이마와 미간, 눈가 부위에 연 2~3회씩 정기적으로 보톡스 주사를 맞았다. 반면 다른 한 명은 같은 기간 동안 단 두 차례만 시술을 받는 데 그쳤다.


Dr Binder followed up with the twins six years later to see their results (American Society for Dermatologic Surgery)래드바이블 캡처


연구팀이 이들이 38세가 됐을 때 1차 촬영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정기적으로 시술을 받은 쪽은 무표정일 때도 깊은 주름이 생기지 않았고 웃을 때 발생하는 눈가 주름도 훨씬 적었다. 반면 비시술자는 이마와 눈가에 선명한 주름이 자리 잡았다.


연구팀은 6년 뒤 이들이 44세가 되었을 때 재조사를 진행했다. 시술을 지속한 쪽은 피부 포공이 작고 매끄러운 피부 결을 유지한 반면, 간헐적으로 시술을 받은 쪽은 모공이 넓어지고 주름이 한층 깊어지는 등 노화 진행 속도가 빨랐다.


두 자매는 모두 자외선 차단제(SPF 45~50)를 매일 바르고 흡연을 하지 않는 등 유사한 생활 습관을 유지했다. 심지어 보톡스를 맞지 않은 동생은 자외선 지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독일 뮌헨에 거주했음에도, 강한 햇빛이 내리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살며 보톡스 시술을 받은 언니보다 피부 노화가 더 많이 진행됐다.


바인더 박사는 "보톡스가 근육 수축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표정 근육을 무리하게 쓰지 않도록 돕는 일종의 '행동 수정' 효과를 유발한다"며 "장기적인 보톡스 투여가 표정 주름의 고착화를 막고 피부 노화 진행을 지연시킨다는 점이 사진으로 입증됐다"고 밝혔다.


The snaps speak for themselves (American Society for Dermatologic Surgery)래드바이블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