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9일(일)

"대부분이 한글 쓰레기"...일본 알프스에 팽개쳐진 '안산시' 종량제 봉투

일본 나가노현 마쓰모토시의 유명 산악 관광지 가미코치에서 한글이 적힌 쓰레기가 대량으로 발견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가미코치 산장 도쿠사와엔은 최근 SNS를 통해 쓰레기 무단투기 현황을 공개했다. 산장 측은 "여름 등산 시즌을 맞아 쓰레기 무단투기가 눈에 띄게 늘었다"며 "이번에 확인된 쓰레기 대부분은 한글로 표기된 상품이었다"고 전했다.


산장이 공개한 사진에는 경기도 안산시 로고가 찍힌 20ℓ 종량제봉투가 포함돼 있었다. 봉투 안에는 종이, 플라스틱, 캔, 병과 함께 생고기, 김치, 라면 같은 음식물 쓰레기까지 뒤섞여 있었다.


일본 나가노현 마쓰모토시 가미코치에서 발견된 경기도 안산시 로고와 한글 등이 인쇄된 20ℓ짜리 종량제봉투. 사진=도쿠사와엔 산장 SNS 캡처인스타그램 'tokusawaen_official'


산장 측은 "수거할 때마다 정말 슬픈 마음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가미코치는 전 세계 사람들이 미래 세대에 물려줘야 할 소중한 자연"이라며 "규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이 사실을 국경을 넘어 알려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종량제봉투가 발견됐다고 해서 한국인이 쓰레기를 버렸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일부에서는 봉투에 중국어가 병기된 점을 근거로 중국계 주민이 사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안산시가 확인한 결과 해당 봉투는 특정 지역에만 배포되는 것이 아니라 안산시 전역에서 판매되는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의 북알프스'로 불리는 가미코치는 해발 약 1,500m에 위치한 일본의 대표적인 산악 관광지다.


일본 유명 관광지 찾은 30대 한국인 남성, 야생 곰에게 습격당해 중상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코로나19 이후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에는 약 166만명이 방문하면서 22년 만에 연간 방문객 160만명을 넘어섰다.


관광객 증가와 함께 쓰레기 무단투기, 무리한 등산으로 인한 조난 등 문제가 잇따르자 마쓰모토시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마쓰모토시는 이르면 2028년도부터 방문객에게 '이용자 부담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쓰레기 문제를 특정 국적에 대한 비난으로 확대하기보다 관광객 개개인의 책임과 환경보호 의식의 문제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