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가사 도우미를 자처해 타인의 집에 들어간 뒤 고인의 유품인 귀금속과 현금을 훔쳐 처분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지난 6일 서울 노원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중고 거래 앱 '당근'에서 일일 가사 도우미를 구하는 B씨의 글을 보고 접근했다.
이튿날인 지난 2일 A씨는 집주인이 비운 3시간 동안 청소를 진행하고 일당을 받았으나, 청소 상태를 지적하는 B씨의 항의에 지난 3일 다시 집을 방문해 재청소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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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이틀간 B씨의 집을 오가며 장롱 속에 보관돼 있던 현금과 귀금속을 몰래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피해 품목에는 B씨가 한 달 전 세상을 떠난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진주 목걸이와 금반지, 금팔찌 등 유품이 포함돼 있었다.
A씨는 범행 당일 노원구 일대 금은방을 찾아 훔친 귀금속을 즉시 매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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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금속 케이스가 사라진 것을 확인한 B씨는 당초 유품 회수를 조건으로 처벌을 원치 않았으나, 이미 매각된 금제품 상당수가 녹여져 원형 복구가 불가능해지자 결국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사채업자의 빚 독촉에 시달리다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추가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