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7일(금)

현대차그룹, 올해 상반기 전기차 판매 25.3% 급증... 글로벌 8위로 도약

올해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이 주요 완성차 업체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20%대 판매 성장률을 달성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6월 전 세계 전기차(BEV+PHEV) 등록 대수는 990만 6000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5.5% 늘어난 수치다.


전체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지역별 상황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중국 시장은 9.5% 감소했고, 북미 시장도 20.5% 줄어들며 역성장했다.


노원구청 "아파트에 전기차 충전소 공짜로 설치해 드립니다"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내수 부진과 정책 환경 변화가 영향을 미쳤다. 반면 유럽은 29.0% 증가했고,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은 75.8%나 급증하며 시장 전체의 마이너스 요인을 상쇄시켰다.


업체별 실적을 보면 중국 비야디(BYD)가 149만 6000대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중국 내수 시장 위축으로 전년 동기보다 20.7% 감소했고, 점유율도 20.1%에서 15.1%로 5.0%포인트 떨어졌다.


지리(Geely)는 98만 2000대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0.3% 감소)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테슬라는 83만 8000대를 판매해 3위를 지켰으며, 전년 동기 대비 16.3% 늘어난 실적을 냈다.


테슬라는 특히 2분기에 48만 대가 넘는 인도량을 기록하며 점유율을 7.7%에서 8.5%로 높였다. 폭스바겐그룹은 유럽 시장 회복에 힘입어 67만 대(3.7% 증가)를 기록하며 4위를 유지했다.


현대차·기아 사옥 /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 사옥 /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37만 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25.3% 급성장했고, 전 세계 8위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주력 모델의 경쟁력으로 점유율 확대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상위 10개 그룹 외 기타 업체들의 판매량 합계는 354만 9000대로 13.0% 증가했으며, 전체 시장의 35.8%를 차지했다.


지역별 현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은 530만 8000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9.5% 줄어들었다.


점유율도 62.4%에서 53.6%로 축소됐다. 북미 지역은 68만 1000대로 20.5% 감소해 주요 권역 중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유럽 시장은 배출규제 강화에 따른 대응과 신차 출시 효과, 각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이 맞물리며 252만 8000대를 기록했고 29.0% 성장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은 93만 3000대로 75.8% 급증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올랐다.


SNE리서치는 "하반기 시장은 중국의 수요 회복 속도와 미국의 세액공제 종료 영향, 유럽의 성장세 지속 가능성이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최근 유럽연합(EU)의 상반기 순수전기차(BEV) 비중 증가와 주요 업체들의 현지 충전 인프라 확충 경쟁 등 판매량을 넘어선 생태계 전반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