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보쌈 전문점으로 출발해 국내 대표 한식 프랜차이즈로 자리 잡았던 놀부가 지속된 영업 적자 끝에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한때 부대찌개와 보쌈을 앞세워 가맹점 1,000개 이상, 연 매출 1,200억 원을 돌파했던 외식 공룡의 씁쓸한 퇴장이다.
놀부 CI
지난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15부(재판장 김윤선)는 지난 4일 놀부에 대해 보전처분 결정 및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놀부가 지난달 31일 회생 신청서를 제출하며 함께 요청한 조치를 수용한 것이다.
보전처분은 회생절차 개시 전 회사가 자산을 임의로 처분해 특정 채권자에게 변제하는 것을 막는 장치다. 포괄적 금지명령은 채권자들의 강제집행이나 가압류, 경매 등을 차단해 회사 주요 자산을 동결한다. 이에 따라 놀부는 법원 허가 없이 재산을 처분하거나 채무를 변제할 수 없게 됐다.
재판부는 오는 11일 대표자 심문을 열어 회생 신청 배경, 부채 현황, 자금 조달 계획 등을 검토한 뒤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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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놀부의 매출액은 639억 원으로 전년(761억 원) 대비 약 1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6억 원에서 87억 원으로 10배 이상 불어났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결손금은 959억 원, 자본잠식률은 82%에 달한다.
외식업계 경쟁 심화와 코로나19 여파로 경영난을 겪어온 놀부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6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023년 잠시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다시 적자의 늪에 빠졌다.
한편 놀부의 현재 대표이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선 캠프 시절과 대통령 재직 때 전속 사진가로 활동한 김용위 씨다. 2024년부터 놀부를 이끌어온 김 씨는 윤 전 대통령의 대선 과정 253일을 사진으로 기록한 책 '윤석열의 길'을 출간한 바 있다.
놀부는 2011년 모건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에 인수된 이후 지분 매각 과정을 거쳐 현재는 엔비홀딩스가 최대주주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