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6일(목)

정재헌 첫 온전한 분기...SKT 영업익 5660억·AI DC 매출 2배

대표이사 선임 뒤 첫 온전한 분기...전분기보다 영업익 5.3% 증가

AI DC 매출 1362억·92.5%↑...SK하이퍼에 2030년까지 7500억 출자


정재헌 SK텔레콤 CEO가 대표이사 선임 이후 처음 온전히 이끈 분기에 영업이익 5660억원을 냈다. 전년 동기보다 67.3%, 전분기보다 5.3% 늘었다. 휴대전화 가입자 순증이 이어진 가운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매출은 1362억원으로 92.5% 증가했다.


사진제공=SK텔레콤사진제공=SK텔레콤


5일 SK텔레콤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3591억원, 영업이익 5660억원, 당기순이익 46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0.5% 늘었다. 영업이익의 전년 동기 증가 폭에는 지난해 일시적 지출에 따른 기저효과가 포함됐다. 다만 올해 1분기와 비교해도 영업이익이 5.3% 늘면서 수익성은 개선됐다. 


정 CEO는 지난해 10월 SK텔레콤 CEO로 선임된 뒤 올해 3월 26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에 올랐다. 2분기는 정 CEO가 대표이사로서 처음부터 끝까지 이끈 첫 분기다.


전분기보다 영업익 5.3%↑...휴대전화 가입자 순증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3조1170억원, 영업이익 4277억원, 당기순이익 3106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영업이익 가운데 SK텔레콤 별도 실적이 차지하는 비중은 75.6%다.


통신사업에서는 휴대전화 가입자가 순증했다. 신규 고객층을 겨냥한 상품과 캠페인을 확대하면서도 마케팅 비용은 수익성 중심으로 집행했다. 가입자 규모를 늘리는 과정에서 영업이익도 전분기보다 증가했다.


정 CEO가 대표이사 선임 이후 앞세운 고객 신뢰 회복 작업도 통신사업과 흐름을 같이 했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 5G·LTE 통합 요금제를 출시하고 요금 체계와 서비스 접근성을 정비했다. 주주환원도 기존 수준을 유지했다. SK텔레콤은 올해 2분기 배당금을 1분기와 같은 주당 830원으로 결정했다. 두 분기 연속 같은 금액을 배당한다.


정재헌 SK텔레콤 대표(사장) / 사진제공=SK텔레콤정재헌 SK텔레콤 대표(사장) / 사진제공=SK텔레콤


AI DC 1362억...SK하이퍼 앞세워 2029년 5GW


AI 데이터센터 매출은 136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2.5% 늘었다. 데이터센터 가동 규모가 확대되면서 SK텔레콤 사업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AI 데이터센터 사업개발을 전담하는 100% 자회사 'SK하이퍼'를 설립했다. SK하이퍼는 데이터센터 부지와 전력을 확보하고 변전소와 송·배전 선로를 구축하는 역할을 맡는다. 글로벌 고객 유치와 사업화도 담당한다.


SK텔레콤은 SK하이퍼에 2030년까지 최대 7500억원을 분할 출자한다.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앞서 부지와 전력 등 공용 인프라를 먼저 확보하기 위한 자금이다. 정석근 SK텔레콤 AI CIC장이 SK하이퍼 대표와 AI DC 통합추진단장을 함께 맡았다.


박종석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상반기에는 통신사업의 안정적 수익을 기반으로 내실을 다지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사업이 빠르게 확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며 "대한민국이 아시아의 AI 인프라 허브로 도약하는 데 SK텔레콤이 주도적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SK하이퍼를 중심으로 2029년부터 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시장 수요에 따라 2035년까지 구축 규모를 15GW로 늘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