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올해 상반기 728억 원의 배당금을 수령하며 개인 배당 순위 1위에 올랐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671억 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546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상장사 2873곳 중 전날까지 분기 또는 반기 현금·현물 배당 공시를 마무리한 기업의 배당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회장이 728억 원으로 개인 배당액 1위를 기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 뉴스1
지난해 1위였던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은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삼성전자 주식을 일부 매각함에 따라 올해 상반기 배당액이 544억 원으로 줄어 4위로 내려갔다.
이어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이 341억 원으로 5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312억 원으로 6위를 차지했다.
(좌)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 / 사진=삼성물산, (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 사진=호텔신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84억 원으로 7위,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95억 원으로 8위에 올랐다.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141억 원)과 정기선 HD현대 회장(126억 원)도 상위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 / 사진=오리온그룹
지난해 개정 상법이 시행된 이후 올해 국내 상장사들의 분기·반기 배당 규모도 늘었다. 올해 상반기 배당을 공시한 기업은 총 127곳으로, 지난해 상반기(86곳) 대비 47.7% 증가했다. 전체 배당금 규모 역시 11조 4160억 원에서 13조 5200억 원으로 18.4% 증가했다.
기업별 배당 규모에서는 삼성전자가 1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2조 4533억 원, 2분기 2조 4559억 원 등 상반기에만 총 4조 9092억 원을 지급했다.
다만 주가 상승 여파로 시가 배당률은 보통주 기준 1분기 0.2%, 2분기 0.1% 수준을 보였다. 배당 규모 2위는 현대자동차로 1·2분기 합산 1조 3092억 원을 배당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 / 뉴스1
한편 리더스인덱스는 상반기 배당 확대가 가장 두드러진 곳으로 HD현대그룹을 꼽았다. HD현대중공업이 6390억 원을 배당한 것을 비롯해 HD한국조선해양(4596억 원), HD현대(1837억 원), HD현대일렉트릭(936억 원), HD현대마린솔루션(807억 원) 등이 일제히 배당에 나섰다. 이 중 HD현대중공업의 배당금 증가율은 전년 대비 331.0%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