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에서 18세 청년이 할아버지의 복약 시간을 챙기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해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입학시험(가오카오)을 마친 마카이(18) 군은 조부의 약 복용을 돕는 AI 응용 프로그램을 직접 제작했다.
마 군의 사연은 지난 중순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인공지능대회(WAIC)' 현장에서 현지 매체 상하이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알려졌다. 현장을 방문한 일반 관람객 신분이었던 그는 자신이 직접 만든 복약 알림 앱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바이두 캡쳐
해당 앱은 중국 AI 기업 모델베스트가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미니CPM'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70대인 할아버지 손에서 자란 마 군은 오는 9월 타지의 대학으로 진학을 앞두고 혼자 남겨질 할아버지의 건강을 우려해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했다.
마 군은 "기지질환이 있는 할아버지가 정제 약물을 제때 복용해야 하지만, 기억력이 흐려져 약을 잊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약을 드실까 봐 걱정됐다"며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그가 개발한 프로그램은 단순 알림 기능뿐만 아니라, 약 상자 사진을 찍어 올리면 유통기한을 인식해 "유통기한이 지난 약입니다. 복용하지 마세요"라는 음성 경고까지 제공한다.
마 군은 "아직은 몇 줄의 코드에 불과한 초기 단계"라며 현장에서 만난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손주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AI 기술 활용 사례가 전해지자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격려와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