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상반기에만 1000만 명을 넘어서며 관광 소비도 사상 처음으로 10조 원을 돌파했다. K-컬처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방한 관광시장이 양적·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뤄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문화체육관광부는 6월 한 달 동안 199만 3128명의 외국인이 한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3.1% 증가한 수치다.
올해 1~6월 누적 방한 외국인은 1071만 명에 달했다. 전년 동기와 견줘 21.3% 늘어난 규모다. 중국 관광객이 64만 958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 34만 8216명, 대만 22만 3127명이 그 뒤를 따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6월 기준 국가별 방한객 현황을 살펴보면 중국이 64만 9582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6.2% 증가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34만 8216명으로 21.3% 늘었고, 대만은 22만 3127명으로 35.3% 증가했다. 미주 지역에서는 21만 9948명이 방문해 7.8% 증가했으며, 구주 지역은 11만 9445명으로 18.8% 늘었다.
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태국·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동남아 주요 6개국을 포함한 기타 시장에서도 방한객이 꾸준히 증가하며 관광시장 다변화 추세가 뚜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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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 경로를 분석한 결과 대다수인 174만 명이 항공편을 이용했다. 주목할 점은 지방공항을 통한 입국이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김해·대구·제주·청주공항 등 지방공항 입국객은 39만 5246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2.5% 급증했다. 이는 수도권공항 입국객 증가율 18.2%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관광객 증가와 함께 소비 지출도 가파르게 늘었다. 6월 외국인의 신용카드 관광 지출액은 2조 544억 원을 기록했다. 5월에 이어 2개월 연속 2조 원대를 유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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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누적 관광 지출액은 10조 389억 원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0.8%나 급증한 수치다.
지난해에는 9월에야 처음 10조 원을 넘어섰던 점을 감안하면 약 3개월가량 앞당겨진 셈이다. 외국인 관광객의 지갑이 열리면서 내수 소비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관광의 질적 측면에서도 개선이 이뤄졌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2026년 2분기 외래관광객조사'에 따르면 방한 여행 만족도는 지난해 2분기 89.8점에서 올해 90.5점으로 0.7점 상승했다. 지역 방문율도 31.4%에서 34.2%로 2.8%포인트 높아졌다.
강정원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상반기 방한 관광시장의 빠른 성장세는 대체 불가한 K-컬처의 매력과 정부, 관광업계의 노력이 어우러진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방공항 입국객 증가와 관광 소비 확대 등 고무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전역이 K-관광의 무대가 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