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들의 더마코스메틱 경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과거에는 제약사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화장품 브랜드를 선보이는 것 자체가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면, 최근에는 약국 등 전문 판매 채널 경쟁이 치열해지는 추세다.
특히 동국제약은 병·의원 전문 브랜드를 준비하며 더마코스메틱 사업 전략을 확장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동국제약이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회사는 상처치료제 '마데카솔'의 피부과학 자산을 기반으로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데 이어, 약국 전용 브랜드 '마데카파마시아', 병·의원 전문 채널을 겨냥한 신규 브랜드 '마데카랩스'까지 사업을 확대하며 더마코스메틱 사업의 '2막'을 열고 있다.
최근 동국제약은 피부과 전문의 5인으로 구성된 더마코스메슈티컬 자문단을 출범시키고, 의과학 기반의 신규 브랜드 '마데카랩스(Madecassol Labs)'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는 마데카랩스는 피부 장벽 강화, 민감 피부 관리, 시술 후 홈케어 등 의료 현장에서 요구되는 피부 고민에 대응하는 고기능성 제품군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제약사의 연구개발(R&D) 역량에 피부과 전문의의 임상 경험을 더해 기존 소비자 중심 더마 브랜드보다 전문성을 한층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신제품 개발은 단순히 브랜드를 하나 추가하는 차원을 넘어 동국제약의 더마 사업 전략이 한 단계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진 제공 = 동국제약
동국제약은 이미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는 센텔리안24를 통해 제약사 더마코스메틱의 대표 성공 사례를 만들었다. 이후 약국 전용 브랜드 '마데카파마시아'를 선보이며 약사의 상담을 기반으로 한 전문 판매 채널을 구축했고, 이번에는 피부과 전문의 자문단을 앞세운 마데카랩스를 통해 병·의원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일반 소비자(B2C)→약국→병·의원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채널 전략 구축을 통해 더마 사업을 고도화 해나가는 셈이다.
이 같은 전략은 최근 더마코스메틱 시장의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과거 더마코스메틱이 보습과 진정 중심의 기능성 화장품 시장에 머물렀다면, 최근에는 피부 장벽 관리와 시술 후 회복, EGF, PDRN 등 전문 피부관리 영역에서 활용되던 기술과 성분이 일반 스킨케어 시장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화장품과 피부과 시술, 홈케어의 경계가 점차 흐려지면서 전문 상담과 제품 추천이 가능한 약국과 병·의원 채널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는 상황. 실제로 후발 제약사들의 움직임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
(좌상단부터 반시계방향으로) 동화약품 '후시다인', 대웅제약 '이지듀', 한미그룹 '프로-캄' / 사진 = 각사제공
동화약품은 최근 화장품 브랜드 '후시다인'을 더마 브랜드로 전면 리브랜딩하고 피부 장벽 중심의 제품군을 출시하며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대웅제약은 EGF 기술을 기반으로 일반 더마 브랜드 '이지듀'와 별도로 약국용 'EGFx 다운타임 앰플'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미그룹도 약국 브랜드 '프로-캄'과 일반 소비자 브랜드 '아데시'를 이원화해 채널별 전략을 펼치고 있다.
기존 '누가 더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느냐'에 국한됐던 제약사들의 화장품 사업 경쟁이, 이제는 '누가 의료 전문성을 갖춘 브랜드와 채널을 확보하느냐'로 진화하는 양상이다.
업계에서는 센텔리안24로 국내 제약사 더마코스메틱 시장을 개척한 동국제약이 약국과 병·의원을 아우르는 메디컬 더마 전략까지 선발적으로 구축하면서 국내 더마코스메틱 생계계를 완성한 첫 제약사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동국제약 더마코스메슈티컬팀 담당자는 "이번 자문단 창단식은 고기능성 스킨케어 브랜드를 만들어가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동국제약의 피부과학 연구 역량과, 피부과 전문의들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병·의원 전문 채널에서 신뢰할 수 있는 스킨케어 솔루션을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동국제약 '마데카파마시아' 제품 / 사진 제공 = 동국제약
사진 제공 = 동국제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