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8일(화)

"10년 동안 아버지 빚 갚았다"... 개그맨 정선희가 '짠한형' 출연해 눈물 흘린 사연

코미디언 정선희가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생긴 빚을 10년 넘게 갚아낸 과거를 공개하며 어머니가 물려준 '낭만'의 소중함을 전했다.


지난 27일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업로드된 영상에서 정선희와 문천식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신동엽은 정선희를 향해 "아버님 사업 빚을 열심히 일해서 다 갚았고, 그걸 다 갚은 뒤 어머니와 제주도 여행 가서 펑펑 우셨다고 들었다"고 말을 건넸다.


인사이트유튜브 '짠한형 신동엽'


정선희는 "10년 넘게 갚았다"고 답한 뒤 "근데 나는 엄마가 내게 물려준 것 중 진짜 감사한 건 낭만이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집이 항상 빚에 쪼들렸다. 근데 엄마가 우릴 데리고 뒷산에 가서 일회용 카메라로 사진 찍어주고 새우깡 한 봉지로 셋이서 온갖 표정을 지으면서 나비 잡고 하는 낭만이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정선희는 이어 "돈이 없어서 아빠가 쫄딱 망했을 때 식구들이 뿔뿔이 흩어졌는데 차비가 없어서 길을 걸어오는데도 바람 소리, 꽃잎 이런 게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낭만이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다른 빚을 졌을 때도 통용이 됐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유튜브 '짠한형 신동엽'


정선희는 어머니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솔직히 털어놨다. 그는 "난 지금도 엄마랑 되게 안 맞는다. 나이 든 딸과 엄마는 계속 주도권 싸움이다"라면서도 "근데 우리 둘 사이를 관통하는 사랑의 줄기는 낭만이다. 둘 다 지지리도 풍파가 있는데 어쩜 이렇게 낭만을 챙기는지"라며 모녀 간 특별한 유대감을 드러냈다.



정선희는 또 하나의 에피소드를 꺼냈다. 그는 "시골에 살 때 너무 멀어서 친구들을 집에 못 데려왔다. 외진 곳에 매주 수요일마다 어묵 장수가 왔는데 엄마가 어떤 이유가 있어도 2,000원을 꼭 줬다"고 했다.


정선희는 "어묵은 사 먹으라고 했다. 일주일에 그 낭만이 없으면 안 된다고 했다"며 "엄마한테 받은 낭만이 지금까지 의리를 지키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