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9일(수)

미국인 76% "트럼프, 이란전쟁 그만 손 떼라"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미국 내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전쟁 수행 능력에 회의적인 시각이 확산됐다. 단기간에 끝날 것이라던 정부 호언장담과 달리 인명 피해와 경제적 부담이 누적되면서 즉각적인 전쟁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는 양상이다.


미국 CBS뉴스와 유고브가 지난 22~24일 미국 성인 2193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6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6%가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전쟁 대응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전쟁이 예상했던 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답변은 20%에 그쳤으며, 예상보다 수월하다는 응답은 4%에 불과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말 이란을 상대로 군사 작전을 개시할 당시만 해도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핵과 탄도미사일 시설을 제거하는 데 4~6주면 충분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양측의 무력 공방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마저 무색해졌다. 이번 전쟁으로 미군 18명이 사망했고, 이란에서는 미·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수천 명이 목숨을 잃었다.


트럼프 “이란 전쟁 안 도와 준 나라들, 당신들 기름은 직접 챙겨라”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Korea


전쟁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지배적이다. 응답자의 37%는 이번 전쟁이 수개월간 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고, 수년간 이어질 것이라는 답변도 21%에 달했다. 며칠에서 몇 주 안에 종료될 것이라는 낙관론은 9%에 그쳤다.


전쟁과 관련해 미국에 가장 중요한 가치를 묻는 항목에는 응답자의 86%가 '호르무즈 해협 개방 및 안정적인 석유 공급'을 꼽았다. 이어 '이란 주민의 안전과 자유'(79%), '이란 핵 프로그램의 완전한 차단'(76%) 순이었다.


전쟁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전쟁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67%로 집계돼, 이란이 추가 양보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해야 한다'(33%)는 응답보다 두 배가량 높았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7%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