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7일(월)

'용의자 X의 헌신' 히가시노 게이고 별세...향년 68세

대장암으로 23일 숨져...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

일본 누적 발행 1억900만부...신작은 내달 5일 출간


'용의자 X의 헌신'과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로 국내에서도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한 일본 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별세했다. 향년 68세다.


2463473468.jpg히가시노 게이고 / nippon.com


27일 일본 출판사 고단샤는 홈페이지를 통해 히가시노가 지난 23일 새벽 대장암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장례는 유족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러졌다.


고단샤는 유족에 대한 취재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의금과 조화, 조전도 받지 않기로 했다. 별도의 추모 행사 개최 여부는 추후 알릴 예정이다.


고단샤는 "히가시노 게이고가 남긴 이야기는 앞으로도 많은 독자를 사로잡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그의 소설을 읽어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엔지니어로 일하며 쓴 '방과 후'로 등단


히가시노는 1958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오사카부립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뒤 엔지니어로 근무하며 소설을 썼다.


1985년 '방과 후'로 제31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치밀한 추리 구조에 인간의 욕망과 죄책감, 관계의 균열을 녹인 작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일본을 대표하는 추리소설가로 자리 잡았다.


1999년 '비밀'로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받았다. 2006년에는 '용의자 X의 헌신'으로 일본의 대표적인 문학상인 제134회 나오키상과 본격미스터리대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2012년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으로 중앙공론문예상을, 2013년 '몽환화'로 시바타 렌자부로상을 받았다. 2014년에는 '기도의 막이 내릴 때'로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상을 수상했다.


2019년 제1회 노마출판문화상, 2023년 제71회 기쿠치칸상, 2024년 일본미스터리문학대상도 받았다. 2023년에는 문화·예술 분야에서 공적을 세운 인물에게 일본 정부가 수여하는 자수포장을 받았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일본추리작가협회 이사장도 맡았다.


106번째 신작 '영원한 기억' 내달 출간


히가시노가 남긴 단독 저서는 모두 106권이다. 1985년 9월 출간한 데뷔작 '방과 후'부터 다음 달 5일 출간 예정인 신작 '영원한 기억'까지 포함한 수치다.


'영원한 기억'은 천재 물리학자 유카와 마나부가 등장하는 '갈릴레오' 시리즈의 신작이다. 출판사 문예춘추는 예정대로 다음 달 5일 책을 출간할 예정이다.


히가시노는 2023년 저서 100권을 돌파했다. 같은 해 일본 내 누적 발행 부수도 1억부를 넘어섰다. 현재까지 일본에서 발행된 작품은 약 1억900만부에 달한다.


그의 작품은 한국을 포함한 41개 국가와 지역에서 출간됐다. '백야행', '용의자 X의 헌신',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등 다수 작품이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