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5일(토)

커피 3~5잔은 심장 건강에 도움? 미 연구팀이 밝힌 안전한 카페인 섭취량의 비밀

블랙커피 하루 3~5잔은 심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고농도 카페인 에너지음료는 혈압 상승과 부정맥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 의대 그레고리 마커스 교수 연구팀은 여러 연구를 종합 분석한 결과를 미국심장협회 공식 학술지 '서큘레이션(Circulation)'에 게재했다.


jocelyn-morales-JJeb7OHQ7a8-unsplash.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unsplash


연구팀은 성인 대부분에게 하루 카페인 400mg 이하는 안전한 섭취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 양은 설탕이나 시럽을 첨가하지 않은 블랙커피 약 3~5잔에 해당한다.


분석 결과 적정량의 블랙커피를 섭취하는 사람들은 심장질환과 심부전, 뇌졸중,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낮았다. 일부 무작위 임상시험에서는 심방세동 발생 위험도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에너지음료와 에너지샷은 전혀 다른 결과를 보였다. 이들 제품은 일반 커피에 비해 카페인 농도가 훨씬 높다.


에너지샷의 경우 같은 양 기준으로 일반 커피보다 카페인이 3~4배 많이 함유될 수 있다. 이런 고농도 카페인 제품은 혈압 상승과 부정맥 위험 증가와 연관성을 나타냈다. 건강한 젊은 성인도 고용량 카페인을 섭취한 뒤 부정맥이 발생한 사례가 보고됐다.


연구팀은 카페인 섭취량뿐 아니라 섭취 형태에 따라 심혈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daniel-dan-qdE4Xm5Rs-0-unsplash.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unsplash


커피를 만드는 방식 역시 심혈관 건강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종이 필터를 쓰지 않는 에스프레소, 프렌치프레스, 터키식 커피에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상승시킬 수 있는 카페스톨이 상대적으로 많이 들어있다. 


반면 종이 필터로 내린 드립커피나 인스턴트커피는 카페스톨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커스 교수는 "대다수 성인에게 하루 카페인 400mg 이하는 심혈관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는 안전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에너지음료처럼 고농도 카페인 제품은 심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섭취를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커스 교수는 "카페인 반응은 나이와 유전적 특성, 기저질환, 복용 중인 약물 등에 따라 개인차가 크다"며 "자신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적정 섭취량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커피 외에 차, 탄산음료, 에너지음료 등 다양한 카페인 공급원이 심혈관 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확인하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