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제고 계획 2.0' 발표...ROE 목표 10% 이상→12%
주주환원율 50% 이상 제시...3분기 자사주 2500억원 매입·소각
수수료이익 37.7% 늘어...하나증권 상반기 순익 2731억원
하나금융그룹이 보통주자본비율(CET1) 13%를 넘는 자본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는 기존 10% 이상에서 12%로 높이고, 주주환원율은 50% 이상으로 정했다.
하나금융은 24일 이 같은 내용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2.0'과 함께 2026년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상반기 연결당기순이익은 2조40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늘었다. 2분기 순이익은 1조1928억원으로 두 분기 연속 1조원을 넘어섰다.
하나금융그룹 명동 사옥 / 사진제공=하나금융지주
CET1 13% 넘는 자본 주주환원에 쓴다
하나금융은 ROE와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을 주주환원 규모에 연계한다. 이익이 늘고 RWA 증가율이 낮아질수록 주주에게 돌아가는 몫도 커지는 구조다.
주주환원율 목표는 50% 이상으로 설정했다. 배당성향이 고배당기업 기준인 40%에 도달할 때까지 연간 총배당액을 매년 최소 10%씩 늘리기로 했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3분기 중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해 소각하기로 했다. 분기 현금배당은 주당 1155원으로 결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5% 늘어난 금액이다.
CET1 관리 목표는 기존 구간 방식에서 13% 이상으로 조정했다. 6월 말 기준 하나금융의 추정 CET1 비율은 13.21%다. RWA 증가율은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준으로 관리한다.
ROE 목표도 기존 '10% 이상 유지'에서 12%로 올렸다. 하나금융의 상반기 ROE는 10.62%다. 은행 이익에 더해 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성을 높이고 디지털자산 사업을 추가 수익원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5월 두나무 지분 투자에도 참여했다.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두나무의 전략적 투자자로 이름을 올린 곳은 하나은행이 유일하다. 하나금융은 은행의 결제·외환 인프라와 디지털자산 사업을 연결해 중장기 수익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수수료이익 1.5조 육박...하나증권 순익 156% 증가
하나금융의 상반기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합한 핵심이익은 6조295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4조8082억원이었다. 수수료이익은 1조4874억원으로 37.7% 늘었다. 신탁과 증권 중개, 투자일임·운용수수료가 증가했고 인수주선·자문수수료도 확대됐다.
보험계리가정 변경에 따른 보험손익 감소 524억원과 기업회생 관련 충당금 749억원,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1098억원이 반영됐지만 수수료이익 증가가 비용을 흡수했다.
상반기 누적 대손비용률은 0.29%였다. BIS비율 추정치는 15.26%다. 총자산은 신탁자산 223조642억원을 포함해 936조5270억원으로 집계됐다.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상반기 연결당기순이익은 2조121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은 1조169억원이었다. 은행 수수료이익은 6143억원으로 22.4% 늘었다.
비은행 부문에서는 하나증권의 회복 폭이 컸다. 하나증권의 상반기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27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5.7% 증가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3453억원으로 190.6% 늘었다.
2분기 하나증권 영업이익은 203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8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1698억원으로 439.7% 늘었다.
하나카드와 하나캐피탈의 상반기 순이익은 각각 1259억원과 1045억원이었다. 하나생명은 14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