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5일(토)

[신간] 우리는 서로가 기도이고 꽃이다

풀꽃 시인 나태주, 사계절 담은 꽃시집으로 삶의 위로 전하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단 세 줄로 수많은 이들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남긴 시 '풀꽃'의 나태주 시인이 사계절을 따라 엮은 꽃시집을 선보인다.


지난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나태주는 반세기를 넘는 시간 동안 일상에서 만나는 꽃과 풀, 바람과 하늘을 통해 삶과 사랑, 사람의 이야기를 시로 풀어왔다.


XL.jpg사진 제공 = 열림원


교직 생활 사십삼 년 동안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은 그의 작품 세계를 더욱 깊고 따뜻하게 만들었다. 쉬운 말 속에 깊은 의미를 담아내는 그만의 시 세계는 이렇게 완성됐다.


나태주에게 꽃은 자연의 한 부분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자신의 시간을 기다려 피어나는 모든 존재를 상징하는 의미였다. 그는 꽃을 통해 사람을 노래했고, 사람을 통해 사랑을 이야기했다.


이번 시선집은 나태주가 오랜 세월 써온 꽃 시편들을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흐름에 따라 새롭게 구성한 작품이다. 계절마다 다른 색과 향기로 피어나는 꽃들처럼, 사람의 삶 역시 피어나는 때와 무르익는 때, 스러지고 다시 기다리는 시간을 거쳐 완성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시집은 꽃의 사계절을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한 사람의 생애를 떠올리게 만든다. 독자들이 지금 어느 계절을 살아가고 있든, 그 순간이 삶의 아름다운 한 장면임을 잔잔하게 전한다.


나태주는 이 시집을 통해 꽃을 바라보는 일이 곧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일이 되길 바란다. 계절이 바뀌듯 삶도 다시 피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독자들에게 건네고자 한다. 풀꽃 시인이 전하는 이 따뜻한 시집은 지친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위로와 힘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