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음료나 신 음식을 먹은 직후 양치질을 하면 약해진 치아 에나멜이 마모되므로 물로 헹군 뒤 30분 후 양치해야 한다.
식사 후 3분 이내에 양치질을 해야 한다는 '333 법칙'은 오랫동안 국민적 치아 관리 상식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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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탄산음료나 과일 등 산성 성분이 강한 음식을 섭취한 직후 곧바로 칫솔을 들 경우 오히려 치아 표면이 손상된다는 치의학계의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음식물 섭취 후 입속 세균이 산을 만들어내기 전에 치태를 제거해야 한다는 기존의 상식은 일반적인 식단에 한정된다.
산도가 높은 음식을 섭취했을 때는 상황이 달라진다. 치아의 가장 outermost 층이자 보호막 역할을 하는 에나멜(법랑질)은 산성 물질에 노출되는 즉시 일시적으로 탈회 현상이 일어나며 경도가 급격히 약해진다.
약해진 치아 표면에 곧바로 칫솔질을 가하면 연마제가 함유된 치약과 칫솔모의 마찰력이 더해져 에나멜 층이 마모된다.
이 과정에서 에나멜 내부의 상아질이 노출되면 이가 시린 증상이 나타나거나 충치에 더욱 취약한 상태로 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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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구강 위생을 위한 열정적인 양치질이 도리어 치아 구조를 물리적으로 깎아내는 역효과를 낳는 셈이다.
콜라나 사이다 등 탄산음료의 수소이온농도(pH)는 보통 2.5~3.5 수준으로, 치아 에나멜이 손상되기 시작하는 기준점인 pH 5.5보다 훨씬 낮다.
귤, 오렌지, 자몽 같은 산도가 높은 과일이나 식초가 들어간 냉면, 발효 유제품 역시 치아 표면을 약화시키는 대표적인 식품으로 꼽힌다.
산성 음식을 먹은 직후에는 침(타액)에 의한 자연스러운 자정 작용을 기다려야 한다. 침 속에는 calcium과 phosphate 등 미네랄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산을 완충하고 탈회된 에나멜을 재광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전문가 연구에 따르면 침이 입속 산도를 정상 수치로 되돌리고 치아 표면을 다시 단단하게 회복시키는 데는 최소 30분에서 1시간가량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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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도가 높은 식품을 섭취했을 때는 즉시 양치질을 하기보다 물로 입안을 여러 번 헹구어내는 조치가 선행되어야 한다.
물로 구강 내부의 산성 물질을 희석하고 잔여물을 씻어낸 뒤, 침에 의해 치아 표면이 다시 강도를 회복할 때까지 최소 30분 이상 기다렸다가 칫솔질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탄산음료를 마실 때는 치아에 음료가 직접 닿는 면적과 시간을 줄이기 위해 빨대를 사용하는 방법이 권장된다. 음료를 입안에 오래 머금고 있는 습관 역시 치아 부식 위험을 높이므로 피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식습관의 종류에 따라 양치 시점을 다르게 적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탄산음료나 산성 음식을 섭취한 뒤에는 물 헹굼과 30분간의 대기 시간을 지키는 것이 치아 에나멜 마모를 막고 장기적인 구강 건강을 지키는 정석 처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