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완전히 굶는 방식으로 체중을 감량하려는 시도가 오히려 체중 증가와 건강 악화를 부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3일 텐센트 보도에 따르면 일본 오바마대 연구진에 따르면 남녀를 불문하고 저녁 식사를 거르는 습관은 체중 증가 및 초과 체중·비만의 주요 예측 인자로 나타났다. 저녁을 먹지 않으면 하루 섭00~500킬로칼로리의 섭취를 줄여 단기적으로는 체중이 감소하지만, 감량분 대부분은 지방이 아닌 수분과 글리코겐인 것으로 확인됐다.
영양학 분야 국제학술지 '뉴트리션(Nutrition)'에 게재된 임상시험 연구에 따르면 저녁을 완전히 금식한 집단은 2주 동안 평균 1.2~1.8킬로그램의 체중 감소를 보였다. 그러나 3개월 이상 금식을 지속할 경우 기초대사량이 8~15퍼센트 감소하고 근육량이 5~8퍼센트 줄어드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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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동 현상도 심각한 수준이다. '미국 임상영양학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연구에 의하면 저녁 금식을 시행했던 대상자의 67퍼센트가 식단을 원상 복구한 지 한 달 이내에 체중이 다시 증가했다. 장기적인 금식이 근육량과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호르몬 분비 불균형을 일으켜 열량 소비가 어려운 체질로 바뀐 탓이다.
소화기계 질환 위험도 커진다. 위벽 세포는 음식물 섭취 여부와 상관없이 정해진 시간에 위산을 분비한다.
저녁부터 이튿날 아침까지 장시간 공복 상태가 유지되면 고농도 위산이 위 점막을 자극해 위염이나 위궤양을 유발할 수 있다. 식사를 하지 않아 쓸개가 수축하지 않으면 담즙이 농축되어 위로 역류하는 담즙 역류성 위염이나 담석증 발생 위험도 올라간다.
수면 장애와 호르몬 불균형 문제도 지적된다. 야간 공복으로 인한 저혈당 상태는 신경계를 자극해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 여성의 경우 과도한 열량 제한으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상승하면서 월경 불순이나 탈모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저녁 식사를 무작정 굶기보다 열량과 영양 성분을 조절해 섭취하는 방식을 권장한다. 저녁 식사의 열량은 하루 전체 섭취량의 30~40퍼센트 수준인 300~500킬로칼로리로 맞추고, 취침 3시간 전에는 식사를 마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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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의과대 남부병원 연구진이 국제학술지 '신경학 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저녁을 굶는 방식과 소식 중심의 삼시 세끼를 유지하는 방식의 감량 효과는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 감량의 핵심은 특정 한 끼를 거르는 것이 아니라 하루 전체 에너지 섭취량을 조절하는 데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