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5일(토)

익수사고 환자 10명 중 3명 사망... 질병청이 강조한 여름철 안전수칙

질병관리청이 최근 5년간 익수사고 환자 실태를 분석한 결과,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10명 중 3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질병청은 유엔이 지정한 '세계 익사 예방의 날'(매년 7월 25일)을 맞아 2021~2025년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세계 익사 예방의 날은 유엔이 지난 2021년 4월 총회에서 익수사고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한 국제기념일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조사 결과를 보면 비의도적 익수사고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총 505명이었다. 이 중 154명(30.5%)이 사망했다. 익수사고의 사망 위험이 얼마나 높은지를 여실히 드러내는 통계다.


성별 분포를 살펴보면 남성이 377명(74.7%)으로 여성 128명(25.3%)보다 약 3배 많았다. 남성의 익수사고 발생률이 현저히 높은 셈이다.


연령별 분석에서는 70세 이상 고령층이 148명(29.3%)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0~9세 어린이가 135명(26.7%), 60~69세가 70명(13.9%) 순이었다. 어린이와 고령층에 대한 집중적인 안전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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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70세 이상 고령층은 전체 익수사고의 30%에 육박하는 발생률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사망분율도 51.4%로 가장 높았다. 두 명 중 한 명이 사망하는 위험한 수치다.


익수사고는 여름철과 주말, 낮 시간대에 집중됐다. 계절별로는 여름이 37.1%로 압도적이었다. 월별로는 8월이 14.5%로 1위였고, 6월 11.7%, 7월 10.9%가 뒤를 이었다.


요일별 통계를 보면 토요일이 20.6%로 가장 많았다. 일요일 17.8%, 금요일 15.2% 순이었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말 전후 기간에 발생한 사고가 전체의 53.6%를 차지했다.


시간대별로는 낮 12시부터 오후 6시 사이가 40.4%로 가장 높았다.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도 33.7%에 달했다.


익수사고가 발생한 상황을 분석하면 여가활동 중이 46.5%로 가장 많았지만, 일상생활에서 발생한 경우도 33.3%나 됐다. 물놀이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익수사고 위험이 높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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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 장소는 바다·강 등 야외가 44.9%로 1위를 차지했다. 목욕탕·워터파크 등 오락시설을 포함한 다중이용시설이 32.7%, 주거시설이 10.1%, 수영장 등 운동시설이 9.1%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대에 따라 익수사고 발생 패턴은 확연히 달랐다. 0~9세 어린이는 여름철 사고가 51.1%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방학과 휴가철 물놀이 시기에 사고가 몰린 것이다. 장소는 다중이용시설(28.9%), 주거시설(28.1%), 바다·강 등 야외(23%)에서 고르게 발생했다.


반면 70세 이상은 겨울철에 42.6%로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발생 장소도 다중이용시설(68.9%)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질병청은 "연령에 따라 익수사고가 발생하는 환경이 다른 만큼, 대상별 특성을 고려한 예방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질병관리청


질병청은 익수사고 예방을 위한 물놀이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사고 발생 시 대처법을 담은 리플릿도 마련해 국가손상정보포털과 질병청 누리집,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안내하고 있다.


어린이의 경우 매우 짧은 순간에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보호자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수다. 무리한 단체 활동은 피해야 하며, 여러 명이 물놀이를 할 경우 충분한 수의 관리자 또는 보호자가 동행해 빈틈없이 관리해야 한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익수사고는 순식간에 발생하고 사망으로 이어질 위험이 매우 높은 손상인 만큼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며 "특히 발생과 사망 위험이 모두 높은 고령층과 보호자의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한 어린이를 중심으로 물놀이 안전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