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5일(토)

"신용카드 없던 청년·외국인도 발급된다"... 정부, '보증금 카드' 도입 추진

정부가 금융 이력이 부족한 청년·외국인 등도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평가체계 개편을 추진한다. 대안신용평가를 적극 활용하고, 금융 이력 확인이 어려울 경우 보증금을 담보로 한 신용카드 발급을 허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카드업계는 회원 기반을 확대할 수 있는 조처라며 환영하면서도, 대상 구분과 비금융 정보 검증을 위한 세밀하고 통일된 정책 기준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금융이력부족자(신파일러·Thin-Filer) 대상 신용카드 발급 평가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업권 현황 파악에 나섰다. 이는 지난 15일 금융위원회가 업무보고를 통해 청년과 외국인 등을 포용하는 신용카드 발급체계를 오는 12월 도입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GettyImages-1388487449.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금융당국은 카드 발급 시 대안신용평가를 적극 활용하고, 금융 이력 확인이 곤란한 경우에는 보증금 담보 신용카드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카드업계는 이번 정책 방향에 대해 일단 긍정적인 분위기다. 업계는 이미 금융권 전반에서 신파일러 발굴을 위한 대안신용평가 모형 고도화가 진행되어 온 만큼, 이를 카드업권에 확대 적용하면 충분한 체계를 갖출 수 있다는 입장이다. 


서민금융진흥원은 통신·공공·행정정보·e커머스 등 다양한 비금융 정보를 활용한 평가체계를 준비 중이며, 민간 기업 중에서는 토스가 자금 관리 이력을 분석하는 '토스스코어'를 개발해 저축은행 신용대출 등에 활용하고 있다. NH농협은행 역시 대안신용평가 협력체인 'NH 크레딧 온'을 구성해 평가 체계 활성화를 추진 중이다.


"내년부터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 없어질 가능성 높다"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보증금 신용카드 도입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부여된 신용 공여가 보증금 한도 내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부실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이유에서다. 보증금 카드는 미납 발생 시 보증금에서 차감되고 이후 카드 사용이 정지된다는 점에서 체크카드와 유사한 구조다. 미국 등 해외에서는 이미 시행되고 있다.


청년과 외국인이 보증금 카드를 사용하며 신용평가 데이터를 쌓으면, 금융시장에 보다 쉽게 진입할 수 있는 '신용 빌드업' 발판이 마련된다는 이점도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금융 이력이 부족한 사유가 제각각이고 비금융 정보 취합·검증 방식이 회사마다 다른 만큼, 금융당국 차원의 명확한 기준 설정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