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넷플릭스는 '기생수: 더 그레이'에 이어 새로운 '기생수' 시리즈 제작에 나선다고 밝혔다. 2027년 공개 예정인 '기생수: 타미야'는 연상호 감독과 제작사 와우포인트가 기획제작을 맡아 다시 한번 '기생수' 유니버스를 확장한다.
이번 작품은 원작 만화에서 독특한 캐릭터로 주목받았던 타미야 료코를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타미야 료코는 인간의 모습으로 고등학교 교사 생활을 하는 기생수다.
그는 방대한 인간 지식을 쌓으며 교사 역할을 수행하던 중, 미기와 공생하는 이즈미 신이치를 만나면서 생각의 변화를 겪는다.
'기생수: 타미야'
기생수의 생존을 위해 '인류와의 공존'이 필요하다는 의문을 품기 시작한 것이다. '기생수: 타미야'는 이러한 타미야 료코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오리지널 스토리로 구성된다.
연상호 감독은 기획과 각본을 맡고, 류용재 작가가 공동 각본가로 합류한다. 두 사람은 이미 '가스인간'과 '기생수: 더 그레이'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연출은 '유리 심장'의 카키모토 켄사쿠 감독과 '더블'의 연출, '신칸센 대폭파'의 각본을 담당한 나카가와 카즈히로 감독이 맡는다. 와우포인트는 이번에도 제작사로 참여해 검증된 제작 역량을 보여줄 예정이다.
주인공 타미야 료코 역에는 배우 쿠츠나 시오리가 캐스팅됐다. 그는 넷플릭스 시리즈 '리키시'에서 신문기자로, 영화 '데드풀 2'에서 유키오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다. 현재는 '건담' 시리즈 최초 실사 영화 출연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연상호 감독은 "이번 작품은 기존의 실사 영화나 애니메이션, 그리고 '기생수: 더 그레이'와도 또 다른 새로운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감독의 개성이 더해진 동시에 원작에 대한 깊은 존중이 담긴 작품인 만큼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연상호 감독 / 뉴스1
원작 '기생수'는 이와아키 히토시의 만화로 1988년 연재를 시작해 1995년 완결됐다. 완결 이후에도 30년 넘게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며 전 세계 20개 이상 국가와 지역에서 출간됐고, 누적 발행 부수는 2500만 부를 돌파했다.
작품은 평범한 고등학생 이즈미 신이치가 자신의 오른손에 기생한 생물 '미기'와 공생하며 겪는 이야기를 그린다. 기생수는 인간을 숙주로 삼아 뇌를 장악하고 육체를 지배하는 기생생물로, 사회 곳곳에 숨어들어 인간을 포식하는 존재로 묘사된다.
스릴 넘치는 전개와 다크한 세계관, 풍부한 상상력과 철학적 주제를 담은 '기생수'는 애니메이션과 실사 영화로도 제작되며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2024년에는 연상호 감독이 현대 한국을 배경으로 재해석한 넷플릭스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가 공개됐다. 작품은 공개 후 4주 연속 글로벌 TOP10 비영어 시리즈 부문에 이름을 올렸고, 34개 국가 및 지역에서 1위를 기록하며 전 세계에 '기생수 신드롬'을 다시 한번 일으켰다.
연상호 감독은 최근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5월 21일 개봉한 제79회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초청작 '군체'는 누적 600만 관객(22일 기준 594만 4918명)에 육박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7월 2일에는 일본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가스인간'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하반기에는 저예산 영화 '실낙원'을 극장에서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