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영화 '오디세이'에서 마녀 키르케 역을 맡은 영국 배우 사만다 모튼이 과거 대형 사고를 극복하고 압도적인 연기를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매체 메트로 등에 따르면 놀란 감독은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IMES)와의 인터뷰에서 사만다 모튼의 연기를 '다크 나이트'의 히스 레저가 연기한 조커에 비유하며 극찬했다.
놀란 감독은 "모튼은 촬영장에 들어서자마자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는 배우"라며 "영화의 성패가 그가 연기한 키르케 캐릭터에 달려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특정 장면 촬영 직후 현장 스태프들의 자발적인 박수갈채가 쏟아졌는데, 이는 놀란 감독 현장에서 '다크 나이트'의 히스 레저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 GettyimagesKorea
맷 데이먼, 톰 홀랜드, 앤 해서웨이, 젠데이아 등 화려한 하리우드 탑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는 이번 작품에서 모튼은 단연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 같은 연기 찬사 뒤에는 생사의 갈림길을 넘나든 그의 남다른 사연이 숨어있다.
모튼은 지난 2006년 새집에서 천장 일부가 무너져 내리는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무너진 천장 조각이 머리를 가해하면서 추골 동맥이 손상됐고, 이로 인한 뇌졸중으로 생명이 위급한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사고 이후 그는 보행 방법을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했을 만큼 힘든 재활 과정을 거쳤다.
언어 장애 위험을 극복하고 다시 카메라 앞에 선 모튼은 아카데미상 후보에 두 차례나 이름을 올리며 연기파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그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사고 여파로 여전히 문장을 구성하는 방식이나 말의 간격에 약간의 차이가 남아있지만 완전히 건강을 회복했다"며 "놀란 감독과의 작업은 내 연기 인생을 바꾼 순간이었고 평생 기억에 남을 영광스러운 경험"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사만다 모튼 / GettyimagesKorea
사만다 모튼을 비롯해 화려한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오디세이'는 8월 5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