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3일(목)

SK하이닉스, 10년 약속한 성과급 제도 1년 만에 재논의

SK하이닉스 노사가 지난해 합의한 성과급 제도를 1년 만에 재논의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날(21일) 전임직 노조(생산직·한국노총)와 사무직 노조(민주노총)를 상대로 각각 실무 교섭을 했다.


노사는 지난 14일 진행한 3차 본교섭에서 성과급 문제를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사측은 최근 새로운 성과급 방안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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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노사는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삼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사회적 여론을 고려해 이 가운데 일부를 주식으로 의무 지급하는 안이 협상 테이블에 올랐다.


전임직 노조는 3차 본교섭에서 "회사가 제시한 성과급 안은 지난해 어렵게 마련한 합의의 취지와 기본 방향을 훼손하는 수준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해 교섭에서 초과이익분배금(PS) 상한을 없애고 10년간 이 제도를 유지하기로 했다. PS 지급액의 80%는 해당 연도에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20%는 2년에 나눠 지급하는 방식이다.


올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대로 270조 원에 달할 경우 직원 1인당 평균 약 7억~8억 원(세전)의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영업이익 N%' 성과급 제도를 둘러싼 사회적 논란도 확대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경제인협회 수장은 연이어 이 제도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지난 17일 "성과급을 어느 정도 받는 것은 동의하지만 좋은 절차를 밟아야 하는 게 맞다"며 "도미노처럼 중소기업들에도 어려움이 생긴다. 상의하고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한다"고 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도 "SK MS(경영철학)에는 구성원 행복을 위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것에는 스테이크홀더(이해관계자)가 같이 행복해야 한다는 단서가 있다"며 "구성원의 행복이 이해관계자의 문제를 정말로 침해하거나, 나쁘게 만들었다면 이 문제에 손을 대고 바꿔야 하는 상황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