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3일(목)

위안부 피해 다룬 '귀향', 10주년 맞아 확장판 개봉..."생존자 단 5명"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다룬 영화 '귀향'이 개봉 10주년을 맞아 확장판으로 관객들을 다시 찾는다. 


지난 21일 배급사 커넥트픽쳐스는 '귀향: 언니야 이제 집에가자'의 개봉일을 8월 26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2016년 개봉해 358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귀향'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故 강일출 할머니가 미술 심리치료 과정에서 그린 그림 '태워지는 처녀들'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작품이다. 


'귀향: 언니야 이제 집에가자' 포스터'귀향: 언니야 이제 집에가자' 포스터


조정래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시나리오 작업부터 촬영까지 14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고, 배우 손숙이 무보수로 강일출 역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이번에 공개되는 확장판 '귀향: 언니야 이제 집에가자'는 기존 영화에 아시아 각국에서 동일한 고통을 겪었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추가했다. 조 감독은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끝까지 손을 놓지 않았던 소녀들의 국경을 넘어선 우정과 연대를 새롭게 담아냈다.


조 감독은 감독의 변을 통해 확장판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생존자는 이제 단 다섯 분만이 살아계신다. 정말 시간이 없다"며 올해 3월 초 영화 주인공의 실제 모델인 강일출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어 "대구 상영회에서 만난 이용수 할머니께서 '이제 네가 책임지고 해결해!'라고 내 등을 치시며 하셨던 말씀이 번개처럼 내려왔다"며 확장판 제작의 계기를 밝혔다.


기존 이미지영화 '귀향'


10년 전 개봉 당시 47명이었던 생존자 수는 현재 5명으로 감소했다. 조 감독은 "수많은 피해자에게 진정한 해결은 일본 정부가 책임을 인정하고 공식 사죄하며 그 역사를 후세에 올바르게 남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귀향: 언니야 이제 집에가자'가 잊혀가는 역사를 다시 기억하게 하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존엄과 명예를 기억하는 작은 문화적 기록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조 감독은 '귀향' 개봉 이후에도 위안부 생존자들의 영상 증언집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2017년 선보이는 등 이들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