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이 일회용 팬티형 생리대 7개 제품을 시험한 결과, 제품 간 가격이 최대 2배 차이를 보였지만 가격과 성능은 비례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소비자원은 내츄럴코튼, 리버티, 순수한면, 쏘피, 템포, 라엘, 좋은느낌 등 7개 브랜드의 일회용 팬티형 생리대를 대상으로 흡수성능과 착용감, 기본품질, 안전성, 가격을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들이 2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일회용 팬티형 생리대 7종을 대상으로 실시한 흡수성능, 소비자 실사용 평가에 따른 착용감, 기본 품질, 안전성, 개당 가격 등 시험·평가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2026.7.21 / 뉴스1
제품별 개당 가격은 리버티 580원, 쏘피 1160원으로 2배 차이가 났다. 나머지 제품들도 580원에서 1160원 사이에 분포했다.
흡수된 생리혈이 피부로 다시 배어나오는 양을 측정한 역류량 시험에서는 좋은느낌 제품이 1·2차 시험 모두에서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장시간 착용 시 피부에 다시 묻어나는 정도가 다른 제품보다 적다는 의미다.
생리혈이 제품 내부로 완전히 스며드는 흡수시간은 제품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흡수량이 3mL일 때는 내츄럴코튼, 리버티, 순수한면, 쏘피 등 4개 제품이 2초대에 흡수를 완료했다. 5mL에서는 내츄럴코튼이 3.6초로 상대적으로 빠른 흡수속도를 나타냈다. 라엘 제품은 1·2차 시험 모두에서 흡수에 20초 이상 소요돼 다른 제품 대비 흡수속도가 느렸다.
20~40대 여성 110명이 참여한 착용감 평가에서는 라엘이 촉감과 밀착감 등을 종합한 전체 착용감에서 5점 만점에 3.8점을 받아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치수 맞음새 항목에서는 리버티가 3.8점, 라엘이 3.7점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흡수속도가 느린 제품이 착용감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는 등 항목별 평가 결과는 제품마다 다르게 나타났다.
박용희 한국소비자원 섬유신소재팀장이 2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일회용 팬티형 생리대 7종을 대상으로 실시한 흡수성능, 소비자 실사용 평가에 따른 착용감, 기본 품질, 안전성, 개당 가격 등 시험·평가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2026.7.21 / 뉴스1
또한 소비자원은 써멀마네킨을 이용해 35도로 유지되는 환경에서 착용 중 생리대 내부 습도를 측정했다. 내츄럴코튼, 순수한면, 쏘피, 라엘 등 4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낮은 내부 습도를 보였다.
질량과 강도 등 기본 품질은 7개 제품 모두 '의약외품에 관한 기준 및 시험방법'에 적합했다. 발암성이나 생식독성 등 인체 위해 우려가 큰 휘발성 유기화합물 10종도 전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법정 표시사항 역시 모든 제품이 관련 규정을 준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제품 포장과 온라인 판매페이지를 추가로 살펴본 결과, 내츄럴코튼, 라엘, 리버티 등 3개 제품이 'Toxic free(무독성)' 등 객관적 근거를 확인하기 어려운 문구를 사용하고 있었다. 소비자원은 이러한 표현이 소비자에게 제품의 안전성을 실제보다 과도하게 인식하게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소비자원의 개선 요구 이후 해당 문구는 모두 삭제됐다.
이번 시험 대상 제품 중 6개는 피부에 직접 닿는 커버에 유기농 순면을 사용했다. 리버티와 순수한면은 무염소 표백 방식으로, 라엘과 좋은느낌은 표백 과정을 거치지 않은 커버를 적용해 제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해물질을 줄였다. 좋은느낌은 포장재의 50%에 재활용 소재를 적용해 신규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팬티형 생리대의 경우 제품별로 가격뿐 아니라 크기와 치수 적합성, 흡수속도, 역류량, 착용감 등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가격이나 브랜드만 보고 선택하기보다 자신의 체형과 권장 치수, 중요하게 생각하는 성능을 함께 비교한 후 구입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