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준희의 어머니가 전투기 조종사인 남편을 매일 출근길에 보내며 느꼈던 불안과 두려움을 고백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MBN '남의 집 귀한 가족'에는 고준희가 가족과 함께 스튜디오를 방문해 가족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이 담겼다.
MBN '남의 집 귀한 가족'
고준희는 이날 아버지와 함께 카메라 앞에 섰다. 촬영에 앞서 가족들은 오래된 앨범을 꺼내 들며 과거를 회상했다.
고준희는 전투기 조종사 출신인 아버지의 제복 차림 사진을 보며 "사람들은 제복에 로망을 갖고 있지만, 나는 어릴 때부터 아빠가 제복 입은 모습을 자주 봐서 익숙하다"고 말했다.
이어 고준희는 아버지의 동료 조종사들이 비행 사고로 세상을 떠났던 기억을 떠올렸다.
고준희는 "아빠 친구분들이 잘 지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안 보이시더라"며 "아빠가 관사 생활을 계속하셔서 가족처럼 가까웠던 동료들이 어느 순간 사라졌다"고 회상했다.
고준희는 "어린 나이였지만 그게 큰 사건이라는 걸 알았다"며 "나중에 생각해 보니 우리 아빠도 그 당사자가 될 수 있었던 거 아니냐"고 당시의 두려움을 털어놨다.
MBN '남의 집 귀한 가족'
고준희의 어머니는 남편을 출근길에 보낼 때마다 느꼈던 심정을 솔직하게 공개했다.
고준희 모친은 "결혼하고 나서는 매일 아침 남편이 출근할 때마다 '오늘 아침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밥상을 차리고 배웅했다"고 고백했다.
고준희 모친은 "준희가 사람의 죽음이 무엇인지도 제대로 모를 나이였는데 여태 그 일을 기억하고 있었다니 마음이 아프다"며 안타까워했다.
스튜디오에서 이 장면을 지켜본 신지는 "오늘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그 말이 정말 감히 상상도 못할 일"이라며 고준희 가족의 이야기에 공감을 표했다.
전투기 조종사 가족들이 겪는 심리적 부담과 불안은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영역이다. 고준희 가족의 이야기는 국가 안보를 위해 목숨을 걸고 임무를 수행하는 조종사들과 그 가족들의 숨겨진 고충을 보여줬다.
MBN '남의 집 귀한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