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2일(수)

이동진, 영화 '호프' 별 4개 줬다가 악플 세례..."유독 후한 것 같다"

나홍진 감독의 신작 영화 '호프'가 극장가를 휩쓸며 최단기간에 200만 관객을 끌어모은 가운데, 작품을 둘러싼 관객들의 설전이 이동진 영화평론가에게로 번지는 모양새다. 이 평론가가 해당 작품에 높은 평점을 매기자 온라인상에서 때아닌 별점 논란이 촉발됐다.


지난 19일 이 평론가는 개인 블로그를 통해 '호프'에 별점 5개 만점 중 4점을 부여했다.


그는 한줄평에서 "기괴한 난장판 속에서 대담하게 질주하는, 영화 전체가 거대한 크레센도."라며 나 감독의 연출력을 높이 평가했다. 앞서 그는 나 감독의 대표작인 '추격자'에 4점, '황해'에 4.5점, '곡성'에 5점을 준 바 있어 이번 신작 역시 그간의 호평 기조를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은 영화 호프 포스터와 이동진 평론가의 호프 한줄평 및 평점.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이동진 블로그 캡처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이동진 블로그 캡처


하지만 해당 리뷰가 게재된 직후 일부 누리꾼들은 거센 조롱과 비판을 쏟아냈다. 이들은 "어떻게 '호프'에 이런 점수를 줄 수 있느냐", "한국 영화에만 유독 후한 것 같다", "외국 영화와 평가 기준이 다른 것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이 평론가의 안목에 의문을 제기했다.


반면 평론가 개인의 고유한 시각과 취향을 존중해야 한다는 반론도 팽팽히 맞서고 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영화 평가는 개인의 취향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 "평론가가 자신의 블로그에 남긴 감상까지 공격하는 것은 지나치다",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인 만큼 다양한 평가가 나오는 것이 당연하다"며 과도한 비난 여론을 경계했다.


이 같은 논란의 배경에는 영화 자체의 극단적인 호불호 팩터가 자리 잡고 있다. 지난 15일 베일을 벗은 '호프'는 고립된 마을 호포항에 정체불명의 외계인이 등장하며 벌어지는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압도적인 스케일과 독창적인 미장센은 합격점을 받았으나, 파격적인 외계인 설정과 결말부의 전개를 두고는 관객들 사이에서도 평이 극명하게 갈리는 상황이다.


호프는 흥행과 별개로 관객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독창적인 연출과 압도적인 스케일을 호평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결말과 외계인 설정, 일부 전개를 두고는 아쉽다는 평...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영화계에서는 작품을 둘러싼 이 같은 쟁론이 오히려 흥행의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영화의 완성도를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가 들끓자,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판단하겠다"는 잠재적 관객들의 관람 욕구를 자극하며 극장가로 발걸음을 이끌고 있다는 진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