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초등학생에게 짜장면 값 바가지 씌운 중국집 배달원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나현주 기자 = 짜장면을 가져다주려 방문한 집에 어른 없이 초등학생들만 있는 것을 보자 음식 가격을 속여 받으려 한 배달원이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초등학교 4학년 딸과 2학년 아들을 둔 30대 엄마가 최근 겪은 황당한 사건이 올라왔다.

 

전날 늦게 귀가하게 된 A씨 부부는 아이들이 끼니를 거를까 하는 걱정에 동네 중국집에서 짜장면 2그릇을 시켜줬다.

 

그런데 A씨 딸에 따르면 이 중국집 배달원은 원래 9천원인 짜장면 가격을 1만2천원이라고 말했다가 딸이 팜플렛을 보여주자 그제야 미안하다며 가격을 정정했다.

 

게다가 딸이 만원을 내자 1천원이 아니라 900원을 거슬러주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배달원의 행동이 착각이나 실수가 아니라 고의인 것 같다며 분노했다.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세상에는 별사람이 다 있다", "아이에게 삥 뜯으려는 수작이냐"며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우리 동네 중국집의 짜장면 가격이 오르락내리락하길래 알고 봤더니 배달원 중 한 명이 계속 가격을 올려받고 있었다" 등 비슷한 경험을 털어놓은 누리꾼들도 있었다. 

 

반면 A씨의 행동을 문제 삼아 아이들만 있는 집에 배달 음식을 시키는 것은 위험천만한 행동이라며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번에는 단지 바가지만 씌우려 했기에 망정이지 작심했으면 성추행 등 다른 범죄에 노출됐을 수도 있다며 소름 돋는다는 반응이다.

 

비단 배달원에만 국한된 얘기는 아니지만 일부 몰상식한 이들 때문에 선량한 이들까지 의심해야 하는 현실에 씁쓸함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