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4일(화)

"설탕 피하려다 당뇨병 올라"...'제로 슈거' 대체 감미료도 조심해야 하는 이유

설탕 대신 섭취하는 대체 감미료가 당초 알려진 것만큼 건강에 유익하지 않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래드바이블에 따르면 미국 터프츠 대학교 프리드먼 영양과학정책대학원 연구팀은 인공감미료가 체내 인슐린 민감성을 떨어뜨리고 대사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 논문을 국제 학술지 '최신 동맥경화증 보고서(Current Atherosclerosis Reports)'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21건의 무작위 임상시험 결과를 종합 분석했다. 그 결과 칼로리가 없는 물이나 위약을 섭취한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저칼로리 대체 감미료를 섭취한 그룹에서 인슐린 민감성이 저하되는 경향이 관찰됐다. 인슐린 민감성이 떨어지면 체내 혈당 조절 능력이 약화돼 당뇨병 등 대사 증후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Artificial_sweetener_powder_in_bowl_202607141456.jpe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연구팀은 인공감미료가 칼로리 없이 단맛을 내지만 인체 건강에 직접적인 생리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에 주목했다.


감미료 성분이 소화 기관을 통과하면서 장내 미생물 생태계의 구성과 기능에 부정적인 변화를 일으킨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연구팀이 검토한 임상시험 중 일부에서는 특정 저칼로리 감미료가 장내 미생물 환경을 교란하는 현상이 확인됐다.


아울러 감미료의 지속적인 섭취가 심혈관계 질환과 대사 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다만 대사 질환 위험군에 속한 사람들이 애초에 대체 감미료 제품을 선택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점과 감미료 종류별로 미치는 영향이 다를 수 있다는 한계점도 지적됐다.


그럼에도 연구팀은 감미료 소비 속도에 비해 장기적인 유해성 연구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img_20210518155927_06i39051.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연구의 교신저자인 다리우시 모자파리안 심장전문의는 "수많은 탄산음료를 마시는 등 다량의 설탕을 대체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저칼로리 감미료가 차선책이 될 수 있지만 이를 단순히 안전하고 무해하다고 간주해서는 안 된다"며 "가능한 한 감미료 섭취를 피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 현지 식품 표시제도상 제조업체가 감미료의 구체적인 함량을 표기할 의무가 없어 대규모 인구 집단 연구에서 정확한 섭취량을 평가하기 어렵다며 정책적 제도 보완과 추가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