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4일(화)

91세 신구, '명문고' 경기고 나와 배우의 길... "친구들 만나면 창피했다"

91세 배우 신구가 경기중·경기고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공개해 화제다.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신구가 최고령 게스트로 출연했다. MC 신동엽은 신구가 경기중학교와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했다고 소개했다.


당시 경기고는 전국의 수재들이 모이는 명문 학교였다. 신구는 서울대 상과대학 입시에 낙방한 뒤 성균관대 국문과에 진학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연극의 길로 들어섰다.


신동엽은 신구의 경력을 두고 "굉장히 특이한 이력을 가지셨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은 배우나 가수가 선망받는 직업이지만, 당시에는 경기중·경기고를 나와서 배우를 한다는 게 상상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동기들 중에 그런 사람이 없지 않았나"라고 물었다.


기존 이미지유튜브 '짠한형 신동엽'


신구는 "없지"라고 답했다. 그는 "우리 동기 중에 나랑 화가랑 음악 하는 친구랑 세 명 있다"라고 밝혔다. 당시 예술 계열로 진로를 택한 경기고 동창은 극소수였다는 얘기다.


신동엽이 "처음 연극을 할 때는 친구들 만나면 어땠나"라고 묻자, 신구는 솔직하게 답했다.


그는 "얘기하기 좀 창피했지, 혼자"라며 "그때는 은행원이나 판검사, 의사가 선호하는 직업이었다"라고 털어놨다. 명문고를 나온 동기들 대부분이 전문직으로 진출하던 시절, 홀로 배우의 길을 걷는 것이 쉽지 않았다는 고백이다.


본문 이미지 - 유튜브 '짠한형 신동엽' 화면 캡처유튜브 '짠한형 신동엽'


방송에서는 연극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신구는 "연극 힘들지, 힘들다는 거 잘 알잖아"라고 말했다.


서울예대 연극과 후배인 신동엽은 "너무 힘들죠"라며 공감했다. 출연진이 "연극과 1기 선배님 아니냐"라고 묻자, 신구는 "그때 일종의 특수학교였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신구는 1950년대부터 연극 무대에 서며 배우 인생을 시작했다. 이후 70년 넘게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약하며 한국 연기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다.


image.png유튜브 '짠한형 신동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