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화물 동반 성장에 2분기 역대 최대 매출
연료비 1조9991억원으로 급증...영업이익은 34.4% 감소
대한항공이 연료비가 1년 만에 두 배 넘게 늘어난 가운데서도 25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이어갔다. 여객과 화물 매출이 함께 증가하면서 2분기 매출은 처음으로 5조원을 넘어섰다.
13일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이 5조1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9% 증가했다고 밝혔다. 역대 2분기 가운데 최대 규모다.
뉴스1
영업이익은 2618억원으로 34.4% 감소했다. 2020년 1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25개 분기 연속 흑자는 유지했다.
연료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0.9% 증가
중동 전쟁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연료비 부담이 크게 늘었다. 2분기 연료비는 1조99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78억원보다 110.9% 증가했다. 1년 사이 1조513억원이 늘어난 셈이다.
대한항공은 연료비 급증에도 여객과 화물 사업의 외형을 동시에 키웠다. 여객 사업 매출은 2조847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514억원 증가했다.
유가 상승과 유류할증료 부담으로 한국발 여행 수요는 다소 위축됐다. 반면 중동 항공사의 공급 감소에 따른 환승 수요와 외국인 방한 수요가 늘었다. 대한항공은 수요가 집중된 노선에 공급을 확대하며 매출을 확보했다.
화물 사업 매출은 1조5419억원으로 4865억원 증가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요와 K뷰티 수출 증가가 항공화물 물동량을 끌어올렸다.
화물 운임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 대한항공은 고부가가치 화물 유치와 부정기편 투입, 노선별 공급 조정을 통해 화물 수익을 늘렸다.
3분기, '수요 회복' 기대
다만 영업외 손익까지 반영한 당기순손익은 973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대한항공은 3분기 유류할증료 인하와 여름 성수기 효과로 한국발 여객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인 방한과 해외발 환승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발 수요까지 반등하면 양방향 여객 수요가 확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화물 부문에서는 AI 관련 산업과 반도체 등 고수익 화물을 중심으로 수요를 확보할 계획이다. 시장 상황에 따라 부정기편과 노선별 공급량도 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