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들의 올 여름휴가는 평균 3.8일 수준으로 나타났다. 휴가비 지급 계획을 밝힌 기업은 절반을 조금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2일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5인 이상 674개 기업을 대상으로 '2026년 하계휴가 실태 및 경기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하계휴가를 실시하는 기업의 평균 휴가 일수는 3.8일로 집계됐다.
하계휴가 실시 기업 가운데 45.8%는 휴가 일수를 '3일'로 정했다고 답했다. '5일 이상'이라는 응답은 35.5%였고, '4일'은 10.6%, '2일 이하'는 8.1%를 차지했다. 하계휴가는 회사가 일정한 시기를 지정해 별도 휴가나 연차휴가를 활용하는 모든 형태를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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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규모에 따른 차이도 뚜렷했다. 300인 이상 기업에서는 '5일 이상' 응답이 65.5%로 가장 많았다. 반면 300인 미만 기업에서는 '3일'이 48.5%로 1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휴가 운영 방식이 달랐다. 제조업에서는 약 1주일 동안 집중적으로 휴가를 실시하는 단기간 방식이 69.7%로 가장 많았다. 장기간(1∼2개월) 실시는 21.8%, 2주간 교대 방식은 8.5%였다.
비제조업에서는 장기간 실시가 64.6%로 압도적이었다. 단기간 실시는 25.0%, 2주간 교대 방식은 10.4%로 뒤를 이었다.
단기간 실시와 2주간 교대 방식을 선택한 기업들의 휴가 기간은 8월 초순이 67.5%로 가장 많았다. 7월 하순은 23.8%, 8월 중순은 4.1% 순으로 집계됐다.
하계휴가 실시 기업 중 53.0%는 휴가비 지급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1.0%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300인 미만 기업의 휴가비 지급 비중은 52.1%였고, 300인 이상 기업은 61.0%로 더 높았다.
응답 기업의 50.2%는 하반기 경기가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보다 악화할 것'이라는 응답은 37.1%,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12.7%였다. 지난해 조사와 비교하면 '악화할 것'은 9.7%포인트 하락했고, '개선될 것'은 2.9%포인트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