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재제자리찾기
[인사이트] 정정화 기자 = 광화문 현판이 원래 검은색 바탕에 흰색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문화재제자리찾기 김영준 대표는 "미국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이 소장한 자료 중에 1893년 이전 촬영된 사진을 보면 광화문 현판의 바탕색이 검은 색으로 확인된다"며 해당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흑백사진 속 광화문에는 검은색 바탕에 흰색 글자로 쓰여진 광화문 현판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광화문에서 볼 수 있는 현판은 흰바탕에 검은색 글자이다.

스미스소니언 (Smithsonian) 박물관 홈페이지
앞서 문화재청은 검은 바탕에 흰 글자로 한글 '광화문'이라고 쓰여 있었던 광화문 현판을 흰 바탕에 검은 글자 '光化門'으로 복원한 바 있다. 이것이 현재 광화문 현판의 모습이다.
이때 문화재청은 1916년 촬영된 사진인 도쿄대 유리원판 사진을 복원 근거로 삼았다고 밝혔다.
당시 일각에서는 궁중화원 출신 안중식이 1915년 그린 광화문 그림, 서양화가 심형구가 1940년 그린 그림 등을 근거로 들며 흰 바탕에 검은 글씨를 쓰는 것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문화재제자리찾기 측은 "2014년에 광화문 현판 색깔에 대해 문화재위원회가 열렸지만 확실한 자료가 부족해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며 "이 사진은 광화문 현판이 원래는 검은색이었다는 자료를 찾는 과정에서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문화재청 관계자는 "기존에 광화문 현판을 복원할 때 참고한 도쿄대 유리원판보다 더 오래된 사진이다"라며 "자료를 확인한 후 자문 위원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종합적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정정화 기자 jeonghwa@insight.co.kr